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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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0호 천상과 지상-아시아 하늘을 날으며 (2011년 1월 18일)👁️ 조회수: 7,646 views

천상과 지상-아시아 하늘을 날으며 조병화 하늘은 하나 푸른 품에 만민의 인간, 사랑을 품고 마냥 넓지만 지구는 지금도 한 점의 흙덩이 온몸에 불을 안고 하늘을 돈다 선녀의 잠자던 자리 인간의 꿈 품던 자리 약속한 자리, 시간은 화약에 삭고 지구는 지금, 살을 찢는 가시망 줄줄, 방어선, 공격선, 흠투성이 국경이라는 선에서 목숨이 탄다 하늘은 항상 하나 별밭에 내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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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9호 노천 온천 풍경 (2011년 1월 11일)👁️ 조회수: 7,574 views

노천 온천 풍경 조병화 냇가에서 발가벗고 멱을 감던 어린날의 착각에서, 휙 뒤를 돌아다보니 한 노인이 알몸으로 칸막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여자탕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대낮에 해는 높고 맑고 밝고 멀리 진달래가 피어 있었습니다. 조병화, 『찾아가야 할 길』 이 작품은 35시집 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시집에는 일본 온천 지대를 여행하고 온 시편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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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8호 세월의 속도 (2011년 1월 4일)👁️ 조회수: 7,578 views

세월의 속도 조병화 아무리 금력이 강하다 한들, 아무리 권력이 강하다 한들, 아무리 신의 힘이 강하다 한들, 아무리 천하장사의 힘이 강하다 한들, 어찌, 이 낙화를 막을 수 있으리 아, 그와도 같이 어찌, 이 세월의 속도를 당기고, 멈추고, 늦추고, 할 수가 있으리. 조병화, 『시간의 속도』 세월은 우주의 섭리대로 정확하게 1995년 1월 1일을 우리들에게 맞이하게 했습니다. 새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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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7호 세월의 산을 오를수록 (2010년 12월 28일)👁️ 조회수: 7,492 views

세월의 산을 오를수록 조병화 세월의 산을 오를수록 하늘은 마냥 넓어져만 가옵니다 하늘이 마냥 넓어져만 가옵니다 땅은 한없이 멀어져 가옵니다 땅이 한없이 멀어져만 가오면서 길은 가물가물 이어지다, 사라지다, 아주 가려져 가옵니다. 아, 나는 이 이승, 길을 잃은 곳에서 바람이 되어 가옵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머님 곁으로 가는. 조병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199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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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6호 메리 크리스마스 (2010년 12월 21일)👁️ 조회수: 7,438 views

메리 크리스마스 조병화 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다 일년 한번 우리들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날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돈들은 없어도 즐거운 얼굴들 메리 크리스마스 마음들은 가난해도 사랑들이 가득한 마음들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 한복판 종로 네거리 삼층 꼭대기 텔레비전 방송실은 지금 우리들의 스위트홈 메리 크리스마스 마음이 가난한 이는 복이 있나니 구하는 것을 얻을 것이니 항시 창조하는 이는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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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5호 황홀한 순간 (2010년 12월 14일)👁️ 조회수: 7,586 views

황홀한 순간 조병화 어느새, 직장에서 물러나 손자 손녀를 거느리는 제자들에 싸여 술 대접을 받으면 그들의 세월이 나의 세월 나의 세월이 그들의 세월, 잔을 주고 받으며, 받으며 주며 하다가, 술이 얼큰해지면 그들이 선생인지 내가 선생인지 선생인지 제자인지 서로 엉겨서 하나의 세월. 하면서, 술잔에 떠오르는 아득한 꿈과 방황의 시절, 그 시절이 오늘 이 밤에 같이 모여서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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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4호 흐르는 것은 (2010년 12월 7일)👁️ 조회수: 7,308 views

흐르는 것은 조병화 흐르는 것은, 한 번 자리를 뜨면 뜬 그 자리엔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려니 구름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세월처럼, 인생도 세월 따라 흐르는 것이어서 그 자리엔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어라 아, 그와 같이 매일매일 순간순간이 이별이어라. 조병화, 2000.12.4. 경희의료원 917호에서 참으로 오래 격조를 했습니다. 요즘 나는 한 2주일동안 경희대학교 의료원 한방의원 이윤호 박사에게 하루 걸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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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3호 안개로 가는 길-경인 하이웨이에서 (2010년 11월 30일)👁️ 조회수: 7,296 views

안개로 가는 길- 경인 하이웨이에서 조병화 안개로 가는 사람 안개에서 오는 사람 인간의 목소리 잠적한 이 새벽 이 적막 휙휙 곧은 속도로 달리는 생명 창 밖은 마냥 안개다. 한 마디로 말해서 긴 내 이 인생은 무엇이었던가 지금 말할 수 없는 이 해답 아직 안개로 가는 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게 생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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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2호 우문우답 (2010년 11월 23일)👁️ 조회수: 7,379 views

우문우답 조병화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묻는 사람 있으면 “그저 그렇게 지냅시다” 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 해가 지고, 해가 뜰 때까지 “그래그래 그저 지냅니다” 한없이 부풀어 가는 어수선한 세월 어수선한 큰 도시, 한구석에서 시멘트 냄새 마시며, 가스 냄새 마시며, 사람 냄새 마시며, 오물 냄새 마시며, 시궁창 냄새 마시며, 신문 잡지 냄새 마시며, 돈 냄새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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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1호 나의 육체는 (2010년 11월 16일)👁️ 조회수: 7,374 views

나의 육체는 조병화 나의 육체는 자학과 번뇌, 고독이 긴 세월을 숨어서 부패 발효되어 스스로 짙게 가라앉아 고인 독한 맑은 술이옵니다. 짙은 독한 맑은 그 술이 긴 세월을 숨어서 스스로 증류되어 고인 맑은 눈물이옵니다. 스스로 취하는. 조병화, 1994.6.24 (… 전략) 욕심이 있더라도 덜 욕심을 갖고, 꿈이 있더라도 알맞은 꿈을 가지고, 남과 경쟁을 하더라도 덜 경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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