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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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8호 수선화 (2011년 3월 15일)👁️ 조회수: 7,204 views

수선화 조병화 희랍 산골길에서 만난 소녀 나를 이방인의 눈으로 보던 소녀 나귀를 타고 달랑달랑 먼 산길을 넘어가던 소녀 왜, 그 소녀가 연상되어 올까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산길 멀리 가는 소녀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햇살이 차다 아, 노스탤지어란 이러한 것일까 내 길 또한 멀다 조병화, 『넘을 수 없는 세월』 3월 15일 금요일 하루, 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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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7호 가지를 치며 (2011년 3월 8일)👁️ 조회수: 7,207 views

가지를 치며 조병화 아직은 매서운 황사바람 부는 차가운 봄, 봄이 오는 길목에서 통통히 솟아오른 봄눈을 가려서 가지를 치고 있노라니 곁에서 찌찌 째째 포롱포롱 날아다니는 묏새 따사로운 날개 소리 아, 어머님 이 봄도 이렇게 오고 있습니다 세월은 묵묵히 천년, 만년을 같은 속도로 앞서 가며 춘하추동 계절은 바뀌고 나는 비어갑니다 기다리며. 조병화, 『시간의 속도』 어제는 나무들을 이식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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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6호 신(神)께서도 (2011년 3월 1일)👁️ 조회수: 7,140 views

신(神)께서도 조병화 신께서도 불가능한 것이 있는지 아무리 소원을 올려도 공 들여 빌어도 정성을 다하여 손을 비벼도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인간의 소원에는, 들어 줄 소원이 있고 들어 줄 수 없는 소원이 있고, 가려서 가려서 처사를 하시는지 신은 말이 없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낮이나 밤이나 올리는 가련한 인간의 애절한 소원, 죽음을 가볍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것, 신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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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5호 아, 청춘은 (2011년 2월 22일)👁️ 조회수: 7,221 views

아, 청춘은 조병화 아, 청춘은 모험과 방황, 끊임없이 꿈으로의 치열한 도전이려니 청춘은 인간 존재의 마음이어서 사람은 젊고 늙음이 있어도 인간 존재의 마음은 늙고 젊음이 없으려니 오, 청춘은 오로지 극복과 성취, 아름다움 꿈에 좌절은 없으려니 죽음만이 그 휴식이어라. 뜻밖에도 새로 경희대학교 문리대 학장이 된 김재홍 교수에게서 편운 조병화 문학패와 고 황순원 문학패를 재정했으니 경희대학교 졸업식(20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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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4호 아파트 (2011년 2월 15일)👁️ 조회수: 7,327 views

아파트 조병화 몇 호, 몇 호, 숫자 하나 달아 놓고 모두들 육중한 철문들을 굳게 닫고들 있다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침묵, 침묵, ……, (1996. 2. 10. 명륜동 나산빌라 203에서) 조병화, 『아내의 방』 나산빌라에서 하루를 묵고, 그 하루를 묵으면서 시상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풍경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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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3호 석아화(石阿花) (2011년 2월 8일)👁️ 조회수: 7,936 views

석아화(石阿花) 조병화 ‘아카이 보당’은 슬픈 네 이름이다 나는 네 핏줄을 모른다 너는 대만에 핀 한송이 꽃 문명은 네 핏줄과 아름다움을 상품화하고 너는 네 핏줄에 끌려 흙속에 진다 아 깊은 눈썹이여 빛나는 검은 동자여 검은기 도는 살웃음이여 신비로운 목소리여 사연 많은 가슴이여 맨발이여 천년을 두고 산과 물에 익숙한 네 사랑이여 신고산 아리산 고개 고개 마루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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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2호 시는 뜨거운 떨림 (2011년 2월 1일)👁️ 조회수: 7,638 views

시는 뜨거운 떨림― Dr W. S. Roske-cho에게 조병화 생판 모르는 당신에게서 날아든 이 편지를 읽으며 왜, 나는 이렇게 눈물이 흘러 나오나요 먼 그곳, 독일 어느 도시에서 뜻밖에도 날아든 이 편지 어찌 그 먼 곳까지 내 시가 날아갔던가 옛 시집 《낮은 목소리》 속에 숨어 있던 시 한 구절 ‘잊게 하옵소서’가 당신 눈에 띄어 그렇게도 큰 떨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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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1호 이봉구 (2011년 1월 25일)👁️ 조회수: 8,410 views

이봉구 조병화 당신은 이제, 세월 속으로 사라진 이름 한 백 년, 한 오백 년, 후에나 솟아오를까 무거운 시간 밑으로 캄캄히 한없이 가라앉아간다. 당신이나, 나나, 한국의 예술가들이 가난으로 끼니를 이으며 정신의 고향을 상실한 채 불안한 연대를 자존과 양심 그 의지할 곳을 찾아 절어드는 고독을 마시며 떠돌던 명동은, 지금 돌체도, 모나리자도, 갈채도, 동방살롱도 무궁원, 명동장, 명천옥,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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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0호 천상과 지상-아시아 하늘을 날으며 (2011년 1월 18일)👁️ 조회수: 7,660 views

천상과 지상-아시아 하늘을 날으며 조병화 하늘은 하나 푸른 품에 만민의 인간, 사랑을 품고 마냥 넓지만 지구는 지금도 한 점의 흙덩이 온몸에 불을 안고 하늘을 돈다 선녀의 잠자던 자리 인간의 꿈 품던 자리 약속한 자리, 시간은 화약에 삭고 지구는 지금, 살을 찢는 가시망 줄줄, 방어선, 공격선, 흠투성이 국경이라는 선에서 목숨이 탄다 하늘은 항상 하나 별밭에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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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9호 노천 온천 풍경 (2011년 1월 11일)👁️ 조회수: 7,587 views

노천 온천 풍경 조병화 냇가에서 발가벗고 멱을 감던 어린날의 착각에서, 휙 뒤를 돌아다보니 한 노인이 알몸으로 칸막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여자탕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대낮에 해는 높고 맑고 밝고 멀리 진달래가 피어 있었습니다. 조병화, 『찾아가야 할 길』 이 작품은 35시집 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시집에는 일본 온천 지대를 여행하고 온 시편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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