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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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8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1 views

제105신  고독하다는 것은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만, 지난 7월 31일(1995년), 융성출판사에 제42시집, 『시간의 속도』에 실릴 시 일흔두 편을 넘겼습니다.두 권 분량의 시편들을 쪼개서 우선 일흔두 편을 골라서 『시간의 속도』라는 시집 이름으로 일단 묶기로 했습니다.실로 나에게 있어서 세월도 시간도 그 속도가 빨라지고, 나의 시의 속도도 영혼의 허공을 향하여 빨라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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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7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5 views

제104신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참으로 오래간만에 이 편지 올립니다. 오늘 아침 매일 하듯이 혜화동 로터리 주유소를 돌아, 내 작업실 입구에 들어서니 귀뚜라미가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벌써 가을로 접어들었나 하는 생각에 새삼 세월의 빠름에 놀랐습니다. 그 동안 무고들 하셨습니까. 아직은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기 때문에 항상 궁금해집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이나, 남해 앞바다 대형 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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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6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45 views

제103신  스티븐 스펜더 오늘 아침의 조간 신문 『조선일보』를 들춰 보니 스티븐 스펜더의 죽음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향년 팔십육 세. 그 보도를 읽자, ‘아, 그도 갔구나’ 하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시가 나왔습니다. 스티븐 스펜더(Stephen Spender 1909~1995) 우리 시대의 별이었던 그도 떨어졌다 1995년 7월 17일, 팔십육 세 온 세계를 정처 없는 시혼에 이끌려 떠돌던 피곤한 나그네 그도 저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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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5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58 views

제102신  세월은 자란다 저번 편지에서 언급한 MBC TV의 <명강, 아침마당>(매주 일요일, 아침 6:10~7:00 반영)의 녹화에는 삼사십 명의 청중을 앞에 놓고 강의를 하는 것이라, 강의가 끝나면 으레 청중(독자들)에게서 질문을 받게 마련이라 그 질문 중에 한 학생이 『세월은 자란다』라는 책 제목의 뜻을 물어 왔습니다. 나는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세월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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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4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63 views

제101신  독자는 즐거운 위안입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어젯밤엔 굵은 빗소리와 천둥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그곳은 아무런 비 피해가 없는지요. 두루 궁금합니다. 이러한 빗소리와 천둥 소리는 여름엔 있어야 하는 소리이어서 대단히 정서적이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지만 피해가 없으면 합니다. 어제는 모처럼만에 여의도 출입을 했습니다. MBC <명강, 아침마당> 녹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곳, 즉 MBC나 KBS나 방송국 출연은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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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3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79 views

제100신  편운동산을 소개합니다 어제는 MBC <명강, 아침마당> 프로의 제작팀 일곱 명이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6시 10분부터 7시까지 MBC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방영되는 프로라고 했습니다. 연출 이규정, 작가 박남준, 남희윤을 위시해서 카메라맨들이 기구들을 잔뜩 싣고 왔습니다. 나는 편운재를 위시해서, 편운동산을 우선 소개하고, 화면에 담을 영상들을 자유스럽게 잡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이곳 편운동산에서 촬영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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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2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67 views

제99신  감사하는 마음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제는 어머님의 삼십삼 회 기제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살아계시면 백열네 살, 세월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사에는 미국에서 대학(Pomona College)을 졸업하고 돌아와 있는 손녀 성인도 참석을 하여 더욱 뜻이 있었습 니다. 제사를 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어머님의 고생스러웠던 그 생애이옵니다. 그리고 이곳 고향에서 서울로 이사를 결심하시어, 그 많은 식솔들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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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1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71 views

제98신  여름이 깊어 갑니다 여름철로 더욱 깊이 계절은 들어서고 있습니다. 요즘은 작업실에서도 여름의 더위를 느끼곤 합니다. 올해는 작년 여름 같은 매서운 더위는 없었으면 합니다. 나는 지난 6월 21일 부산에 내려가서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 호텔에서 열렸던 제2회 ‘시와 음악의 밤’ 행사에 참석을 하고, 그 다음날 22일엔 『부산일보』에서 열고 있는 부일여성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23일에 상경했습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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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0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63 views

제97신  이 세상은 가숙 오늘도 먼저 시 한 수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밤 밤은 편안하옵니다. 옥에서 풀려 남몰래 출옥한 사람의 오랜 휴식처럼 편안하옵니다. 아무도 곁에 없어도 한없이 고적해도 있는 것이라곤 그저 캄캄한 어둠뿐이어도 생존하는 자들의 고독처럼 밤은 그저 편안하옵니다. 들리는 것이 영원, 생각하는 것이 영원, 소망하는 것이 영원, 삶과 죽음이 한자리에 모여 소근소근 시간을 이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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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79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76 views

제96신  인생의 말년을 꿈꾸며 한동안 뜸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루하루가 다르게 여름이라는 계절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작년에는 견디기가 어려울 정도로 더웠지만, 올 여름은 그렇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매우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작업을 해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고, 그것을 시화로도 만들어 놓기도 하고, 풍요로운 내 인생의 말년을 꿈꾸고 있습니다. 초라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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