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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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7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14 views

제114신  금혼식 오늘은 좀 부끄러운 나의 신상 이야길 전해 드리겠습니다. 1995년 9월 16일, 토요일, 오후 6시, 김삼주 교수 사회, 신라 호텔, 다이내스티 룸에서 우리 부부의 금혼식이라는 것을 아들ㆍ딸ㆍ사위들이 열어 주었습니다. 나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금혼식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행복한 가정에서는 행복한 축하연이 자주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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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6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2 views

제113신  죽음과 꿈 벌써 내일이 추석(9월 9일), 오늘은 백로(白露)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져서, 금방 겨울이 올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나는 큰 변화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좀 지루하지요. 그렇게 느낄 때도 많습니다. 일전엔, 그러니까 9월 1일엔, 부산 문인협회의 초대 강연으로 부산에 갔다 왔습니다.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있었습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많은 젊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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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5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44 views

제112신  지구 오염 실로 이 지구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는 이 지구는 단단히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어디나 안심하고 살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구 각처에서 일어나는 대형 사고들을 보고, 듣고 있노라니 인류는 이제 올 때까지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혹한 폭설로 수많은 가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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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4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58 views

제111신  장마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곳은 며칠 동안 계속 비가 억수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편운재 우리 마을은 수해가 없습니다만, 신문 뉴스를 통해서 보는 전국은 엉망으로 수해를 입고 있는 모양입니다. 특히 경기ㆍ충청도의 수해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철도가 부서지고, 철교가 붕괴되고, 논밭이 떠내려가고, 한 마을이 몽땅 수몰되고 산사태가 나고, 가축이 떠내려가고, 농작물의 수해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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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3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61 views

제110신<원본 제106신>  꿈에 이끌려 벌써 입추가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더위는 아직 머물러 여름의 고비를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는 곧 가을이 되는 것처럼, 가을, 가을, 하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나는 참으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항상 무엇에 쫓겨서 덤벙덤벙 불안하게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에 와서 그것을 반성해 보니, 항상 불안한 꿈을 살려고 했기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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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2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62 views

제109신<원본 제110신>  조선 총독부 첨탑의 최후 나는 지금 살아오면서 이렇게 큰 감동을 받아 본 일이 없었습니다. 조선 총독부의 대가리가 잘려 나가서 땅에 떨어지는 그 광경 말입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보던 그 장중한 조선 총독부의 건물, 그 꼭대기에 솟아 있는 첨탑, 그것이 내 나이 일흔다섯 살의 오늘, 8ㆍ15 해방, 광복 50주년에 드디어 그 역사의 심판을 받아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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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1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73 views

제108신<원본 제109신>  그곳에서도, 이곳에서도 광복 50주년, 8ㆍ15 축제를 기념하는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8월 15일 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읽을 축시를 문체부에서 청탁해 와서, 다음과 같은 시를 즉석에서 하나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곳에서도, 이곳에서도 – 광복 50주년에 광복 50주년, 얼마나 숨차고 뜨거웠던 세월이었던가 민족 통일을 열망하면서 조국 번영을 기원하면서 세계로 가슴을 밀어 올리던 남한 겨레 사천여만,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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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0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102 views

제107신<원본 제108신>  제1회 만해제 어제, 그러니까 1995년 8월 11일, 금요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렸던 제1회 만해제에 참석을 요청해 왔길래, 오래간만에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갔다 왔습니다. 만해제는 한용운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해학회, 홍성군 문화원, ‘시와 시학사’가 주최하는 모임으로, 홍성읍에 있는 홍주 문예회관에서 있었습니다. ‘광복 50주년 기념, 제1회 만해제’라는 요란스러운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1일 오후 2시에 서울 동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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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9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83 views

제106신<원본 제107신>  하늘이 넓습니다 문득 길을 가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인(詩人)은 스스로의 명성만큼의 고독을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자, ‘시인(詩人)은 스스로의 인생만큼의 고독과 소외를 동반하는 자유를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속된 사교적인 인생이나, 범속한 행복을 항상 경계하며, 위선적인 인생을 피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시인은 시인다운 시인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시인의 고독이나 소외감은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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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88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81 views

제105신  고독하다는 것은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만, 지난 7월 31일(1995년), 융성출판사에 제42시집, 『시간의 속도』에 실릴 시 일흔두 편을 넘겼습니다.두 권 분량의 시편들을 쪼개서 우선 일흔두 편을 골라서 『시간의 속도』라는 시집 이름으로 일단 묶기로 했습니다.실로 나에게 있어서 세월도 시간도 그 속도가 빨라지고, 나의 시의 속도도 영혼의 허공을 향하여 빨라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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