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신 편운동산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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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MBC <명강, 아침마당> 프로의 제작팀 일곱 명이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 6시 10분부터 7시까지 MBC의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방영되는 프로라고 했습니다. 연출 이규정, 작가 박남준, 남희윤을 위시해서 카메라맨들이 기구들을 잔뜩 싣고 왔습니다. 나는 편운재를 위시해서, 편운동산을 우선 소개하고, 화면에 담을 영상들을 자유스럽게 잡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이곳 편운동산에서 촬영한 것은 방송국에 내가 나가서 한 사십 분간 강의를 하는 그 배경으로 깔기 위한 것이고, 오디오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좀 편안하게 카메라를 따라다니며, 연출가가 하라는 대로 그 카메라 렌즈 앞에 서 있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텔레비전 화면에는 여러 번 나간 일이 있어서 제법 배우답게 연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촬영에서는 많은 부분을 편운회관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아마 편운회관이 일반적으로 넓게, 크게, 길게, 소개되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한편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십 몇 년 전부터 어설프게 시작을 했던 고향 가꾸기 작업이 이쯤 회관이다, 노인정이다, 생기고 제법 난실리 마을이 그 특색을 나타내기 시작을 하니, 이것이 다 어머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라는 나의 생각이 얼마만큼 익어갈는지, 그것은 나의 앞으로의 명성이 그 빛의 농도를 좌우하겠지요. 하는 생각에 남은 나의 숙명을 더욱더 이 고향과 나를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장마가 들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아서 어머님 묘소 아래 있는 웅덩이가 거의 다 말라 가고 있었습니다. 꽃을 보려고 심은 양살구나무들이 제법 자라서 많은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그럼 또. (1995.7.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