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신 세월은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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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지에서 언급한 MBC TV의 <명강, 아침마당>(매주 일요일, 아침 6:10~7:00 반영)의 녹화에는 삼사십 명의 청중을 앞에 놓고 강의를 하는 것이라, 강의가 끝나면 으레 청중(독자들)에게서 질문을 받게 마련이라 그 질문 중에 한 학생이 『세월은 자란다』라는 책 제목의 뜻을 물어 왔습니다. 나는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세월을 기르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나는 나의 소견을 쭉 다음과 같이 이어 갔습니다. 사람은 성장해 가면서, 성장해 가는 세월만큼의 세월을 키워 가고 있는 것입니다. 크게 키워 가는 사람도 있고 작게 키워 가는 사람도 있고, 아주 시들시들 키워 가는 사람도 있지요.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세월은 세월이 갈수록 꿈으로, 그 성과로, 그 보람으로, 그 기쁨으로, 점점 더 노력한 만큼, 열심히 산 만큼, 그 세월의 나무는 무성해 갈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세월을 다 살고서도 아무런 세월의 나무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키운 세월의 나무가 없기 때문에, 자라난 세월의 나무가 없기 때문에 인생을 헛 산 것이지요. 아무리 반성하고 후회해 봤자, 한번 지나간 인생은 되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소년 시절부터 자기 세월의 나무를 잘 키워 가야 합니다. 단단한 꿈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키워 가야 합니다. 공부 잘하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지요. 운동을 잘하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지요. 작업을 잘하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지요. 좋은 친구들과 잘 사귀면서 노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지요. 이렇게 많은 인생 경험을 잘 쌓아 가는 것도 그것을 위해서지요. 이렇게 세월의 나무를 기초부터 잘 키워 가면, 장년기에 들어서서 더욱 든든한 세월의 나무가 될 것이고, 노년기의 그 나무는 더욱 울창하게 될 것이고. 그럼 또. (1995.7.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