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4호 흐르는 것은 (2010년 12월 7일)👁️ 조회수: 7,312 views

흐르는 것은 조병화 흐르는 것은, 한 번 자리를 뜨면 뜬 그 자리엔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려니 구름처럼, 바람처럼, 물처럼, 세월처럼, 인생도 세월 따라 흐르는 것이어서 그 자리엔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어라 아, 그와 같이 매일매일 순간순간이 이별이어라. 조병화, 2000.12.4. 경희의료원 917호에서 참으로 오래 격조를 했습니다. 요즘 나는 한 2주일동안 경희대학교 의료원 한방의원 이윤호 박사에게 하루 걸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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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3호 안개로 가는 길-경인 하이웨이에서 (2010년 11월 30일)👁️ 조회수: 7,301 views

안개로 가는 길- 경인 하이웨이에서 조병화 안개로 가는 사람 안개에서 오는 사람 인간의 목소리 잠적한 이 새벽 이 적막 휙휙 곧은 속도로 달리는 생명 창 밖은 마냥 안개다. 한 마디로 말해서 긴 내 이 인생은 무엇이었던가 지금 말할 수 없는 이 해답 아직 안개로 가는 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 저렇게 생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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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2호 우문우답 (2010년 11월 23일)👁️ 조회수: 7,384 views

우문우답 조병화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묻는 사람 있으면 “그저 그렇게 지냅시다” 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 해가 지고, 해가 뜰 때까지 “그래그래 그저 지냅니다” 한없이 부풀어 가는 어수선한 세월 어수선한 큰 도시, 한구석에서 시멘트 냄새 마시며, 가스 냄새 마시며, 사람 냄새 마시며, 오물 냄새 마시며, 시궁창 냄새 마시며, 신문 잡지 냄새 마시며, 돈 냄새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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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1호 나의 육체는 (2010년 11월 16일)👁️ 조회수: 7,379 views

나의 육체는 조병화 나의 육체는 자학과 번뇌, 고독이 긴 세월을 숨어서 부패 발효되어 스스로 짙게 가라앉아 고인 독한 맑은 술이옵니다. 짙은 독한 맑은 그 술이 긴 세월을 숨어서 스스로 증류되어 고인 맑은 눈물이옵니다. 스스로 취하는. 조병화, 1994.6.24 (… 전략) 욕심이 있더라도 덜 욕심을 갖고, 꿈이 있더라도 알맞은 꿈을 가지고, 남과 경쟁을 하더라도 덜 경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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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0호 혜화동惠化洞 로타리 (2010년 11월 9일)👁️ 조회수: 7,644 views

혜화동惠化洞 로타리 조병화 가을비 멎은 혜화동 로타리 저녁부근은 으스스 그림자 없는 슬픔 ‘벨르레에느’의 슬픈 가을보다 내 가을이 더욱 슬프구나 사랑하던 사람도 슬퍼하던 사람도 가슴에 젖어지는 어젯날의 꽃송이 우수수 낙엽이 내리는 가는 정이 차구나 비야 내리다 머지고 마음은 줄줄이 고이는 저녁 아픈 사람아 두고 가는 정에 서 있는 가로등 홀로를 둘둘 말고 살아 있는 가을 저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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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9호 편운재의 단풍 (2010년 11월 2일)👁️ 조회수: 7,463 views

편운재의 단풍 조병화 깜짝할 사이에 확, 단풍이 들었구나 빨갛게, 노랗게, 눈부시게 참으로 아름다워라, 고마워라, 신비로워라 이 가을이 지나가면 또 일년이려니 내년 이때 내가 이곳에 있으려나 참, 세월 빠르다 세월은 이렇게 빨리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이 세월 다는 쫒아가지 못하려니 순간, 순간이 이별이요, 작별이요 나머지는 내 목숨이어라 아, 참으로 아름다워라. 조병화,『세월의 이삭』 뜻밖에,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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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8호 낙엽끼리 모여 산다 (2010년 10월 26일)👁️ 조회수: 7,476 views

낙엽끼리 모여 산다 조병화 낙엽에 누워 산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지나간 날을 생각지 않기로 한다 낙엽이 지는 하늘가 가는 목소리 들리는 곳으로 나의 귀는 기웃거리고 얇은 피부는 햇볕이 쏟아지는 곳에 초조하다 항시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나는 살고 싶다 살아서 가까이 가는 곳에 낙엽이 진다 아 나의 육체는 낙엽 속에 이미 버려지고 육체 가까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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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7호 하늘 (2010년 10월 16일)👁️ 조회수: 7,552 views

하늘 조병화 멀리 가고 싶은 하늘이다 그리운 것 없이 그리운 하늘이다 나는 옥상에 오른다 나와 유리한 관능이 과감한 하늘을 달리고 멀리 스치는 해후의 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 끝에 구름은 탄다 구름 끝에 남은 청춘이 날을 샌다 창을 제치고 사랑아 가자 한다 하늘아 가자 한다 또다시 옥상에 서서 나는 중량(重量)에 서서 퓨리탄처럼 반항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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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6호 찾아가야 할 길 1 (2010년 10월 9일)👁️ 조회수: 7,489 views

찾아가야 할 길. 1 조병화 무수한, 가을밤의 별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문득, 어머님 생각 어머님도 저 별밭 어디쯤에 계실텐데 주소도, 안내원도 없이 어떻게 그곳으로 나는 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찰의 스님들이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교회의 목사님들이 천주교를 밎는 사람들은 성당의 신부님들이 …… 각각, 그곳들로 잘 인도 안내하겠지만 어머님을 믿고 있는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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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5호 고도 칠 천 피트의 여심 (2010년 10월 2일)👁️ 조회수: 7,844 views

고도 칠 천 피트의 여심 조병화 동해로 향하는 비행기 위에 있는 것이다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맑은 물 속에 가라앚은 그림엽서들이다 구름은 눈 아래 제 무게대로 끼리끼리 하늘에 봉오리지고 봉오리들이 둥둥 떠 있는 하늘 사이로 흡사 연한 물 속에 가라앉은 이야기처럼 산과 강과 밭과 논과 들과 마음과 길과 가을이 들리지 않는 그 거리에서 비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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