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4호 주 점(2월 26일)👁️ 조회수: 9,280 views

2008년 2월 26일 (제34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양심은 가장 무서운 감시자이다. -조병화- 주 점 일체의 수속이 싫어 그럴 때마다 가슴을 뚫고 드는 우울을 견디지 못해 주점에 기어들어 나를 마신다 나는 먼저 아버지가 된 일을 후회해 본다 필요 이상의 예절을 지켜야 할 아무런 죄도 나에겐 없는데 살아간다는 것이 지극히 우울해진다 한때 이 거리가 화려한 화단으로 보이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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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3호 눈 물(2월 19일)👁️ 조회수: 8,948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나의 시는 영혼의 역사이다. -조병화- 눈 물 눈물은 와 그리 나노 이 세상 눈물이 나닌 기 어데 있노, 하미 살끼지 와 그리 슬피 우노 그리 슬피 울면 난 우짜라꼬 니도 더 살아보면 알끼지만 이 세상만사 눈물이 아잉 기 어딘노 슬프다케서 우째 다 우노 이 많은 세상을 눈물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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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2호 난 여기서(2월 12일)👁️ 조회수: 8,935 views

2008년 2월 12일 (제32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의 기쁨은 무엇보다도 진실한 독자가 많은 것, 그 뿐이다. -조병화- 넌 거기서 난 여기서 너와 나는 지금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고 기별도 없는 이승과 저승 같은 거리를 두고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나날을 보낸다 가까운지 먼지 알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아롱아롱 그저 아직 이승에 머물고 있겠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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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1호 시를 쓰는 것은(2월 5일)👁️ 조회수: 8,947 views

2008년 2월 5일 (제31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물이 흘러 내리면서 생명을 키우듯이 나의 시는 흘러 내리며 고독한 영혼을 위안 시킨다 -조병화- 어느 생애 살기 위해서 시를 쓴다 사랑하기 위해서 시를 쓴다 죽기 위해서 시를 쓴다 때론 쓰리게 때론 아리게 때론 축축히 때론 멍멍히 때론 줄줄히 버리기 위해서 시를 쓴다 빈 자리가 되기 위해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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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0호 나의 자화상(1월 29일)👁️ 조회수: 8,777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애련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며 그것의 종말은 철학이다. -조병화- 나의 자화상 버릴 거 버리며 왔습니다 버려선 안 될 것까지 버리며 왔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시는 나의 인생관이며, 내가 그렇게 내 인생관대로 일관해서 살아온 나의 긴 생애입니다. 오로지 변하는 것을 변하는 대로, 그 변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버리며,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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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9호 헤어지는 연습(1월 22일)👁️ 조회수: 8,445 views

2007년 10월 2일 (제29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태만은 모든 예술에서 죄악이다.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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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8호 나의 노래(1월 15일)👁️ 조회수: 8,603 views

2008년 1월 15일 (제2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사회의 명사가 아니다. 다만 순수한 인간 바로 그것이다. 자기 말의 책임을 지는 곧은 사람이다. -조병화- 나의 노래 오욕의 우물을 피하려 바람으로 구름으로 생명을 깍으며 생명을 이어 온 나의 노래 오늘도 바람 속에서 구름 속에서 어느 누구 가슴에 머물다 사라질 것인가 아, 세월이여 덧없는 존재의 무궁한 허공이여.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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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7호 네게 닿으면(1월 8일)👁️ 조회수: 9,170 views

2008년 1월 8일 (제27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예술은 느끼는 철학이다. 철학이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조병화- 꿈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랑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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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호 겨울나무(1월 1일)👁️ 조회수: 9,074 views

2008년 1월 1일 (제26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인생은 긴 기다림이며, 긴 인내이며, 그 참음과 견딤, 그 자기와의 긴 싸움이다. 종식이 없는. -조병화- 겨울 나무 겨울나무는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냉랭한 대기 속에서 세찬 눈보라 속에서 오로지 곧은 이념 묵묵히 카랑카랑한 기침 소리를 내부로 내부로 숨기며, 죽이며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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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5호 공존의 이유(12월 25일)👁️ 조회수: 8,978 views

2007년 12월 25일 (제25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즐거움을 주는, 위안을 주는 사람이다. -조병화- 공존의 이유 12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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