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4호 서로 비밀로 (12월 18일)👁️ 조회수: 8,429 views

2007년 12월 18일 (제24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언어로 구성되지만 그 언어가 형성해내는 무한한 힘의’언어 아닌 언어’의 세계이다. 보이지 않는 언어의 세계이다. -조병화- 서로 비밀로 정들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하나, 하나,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눈내리는 날 떠나는 사람 비내리는 날 떠나는 사람 밤에 떠나는 사람 떠나는 날, 떠나는 시간을 택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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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3호 천적 (12월 11일)👁️ 조회수: 9,314 views

2007년 12월 11일 (제23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진리를 배회하는 나그네이다. -조병화- 천적(天敵)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 -제29시집 「해가 뜨고 해가지고」中 나의 인생은 ‘죽음’으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낳음’에서부터 출발을 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부터 출발을 한 것입니다. 죽음을 아는 것부터 인생을 시작한 겁니다. ‘인간은 언제나 죽는다’라는 대명제로부터 인생을 시작한 겁니다. 인간만 죽겠습니까,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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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2호 소녀에게(12월 4일)👁️ 조회수: 8,950 views

2007년 12월 4일 (제 22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만민의 벗 -조병화- 九十九里 海岸 구주구리 하마하고 했습니다 눈이 끝없이 달리던 하얀 모래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없이 파도처럼 태평양 검은 물결이었습니다 그 물결이 둥둥 떠있던 한 소녀를 그곳 바다에서 만났습니다 눈알이 까맣게 이글거리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밤마다 어선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나는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는 그 어선으로 갔었습니다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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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1호 소년에게(11월 27일)👁️ 조회수: 8,951 views

2007년 11월 27일 (제21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무기가 아니다. 시는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살려고 하는 사람의 진실한 독백이다. -조병화- 소년에게 너는 무엇보다도 먼저 죽음을 알아야 한다 언젠가는 네게 죽음이 와서 이제 가자, 하는 말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노력한 만큼 밝은 곳으로 갈 것이 아닌가 어둡고 캄캄하고, 보이지 않는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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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0호 소식(11월 20일)👁️ 조회수: 10,073 views

2007년 11월 20일 (제2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살아가는 호흡이다. 정직하게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조병화- 소 식 영하 10도 부근을 오르내리는 어둡고 긴 겨울을 깊은 땅 속에서 깊은 나뭇가지 살 속에서 눈을 뜨고 봄을 기다리는 맑은 싹들의 생기를 생각하며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노라면 문득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 그분은 늘 그렇게 찬물로 긴 겨울을 씻어 내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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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호 혼자(11월 13일)👁️ 조회수: 9,607 views

2007년 11월 13일 (제19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고독은 모든 창작의 원천이다. -조병화- 혼자라는 거 밤2시경 잠이 깨서 불을 켜면 온 세상 보이는 거, 들리는 거 나 혼자다 이렇게 철저하게 갇혀 있을 수가 있을까 첩첩한 어둠의 바닥 조물주는 마지막에 있어 누구에게나 이렇게 잔인한 거 사랑하는 사람아 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아 나이 들수록 잠이 없어진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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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호 감포가도(11월6일)👁️ 조회수: 10,060 views

2007년 11월 6일 (제1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자기추구자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가 있다. -조병화- 감포가도 (甘浦街道) 길은 어찌하여 이렇게 끝이 없이 이어지고 그리움은 어찌하여 이렇게 끝이 없이 이어지노 아, 인생은 뜬구름, 하지만 이 땅을 떠나서는 살 수도 없고 그저 끝이 없이 굴러간다. 실로 길은 인생입니다, 철학입니다, 교훈입니다, 그리움입니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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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7호 나의 종교(10월30일)👁️ 조회수: 9,489 views

2007년 10월 30일 (제17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지상에는 시인의 집은 없다. 다만 사랑할 뿐이다. 시인은 아름다운 거지이며, 천상의 나그네이다. -조병화- 굴암사(龍德寺) 옛날 송전공립보통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원족을 갔던 굴암사, 사뿐사뿐 잘도 올라갔던 생각이 다시 찾아든 산길 하도 험하고 가파라서 쉬엄쉬엄 오르매 옛날은 까마득하다 허이허이 오르는 산길 절은 하늘 위에 있다 아, 어머님 어머님은 너무나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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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6호 어느 대화(10월23일)👁️ 조회수: 9,181 views

2007년 10월 23일 (제16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인생의 멋이며, 사색의 멋이며, 언어의 멋이며, 그 표현의 멋이다. -조병화- 어느 대화 한 노인과 한 소년이 나란히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 노인이 한 소년에게 “어디까지 가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소년은“멀리 갑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 “할아버지는 어디까지 가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다음 고개 넘어까지 간다”라고 대답을 하시면서 “네 망태 속엔 무엇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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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5호 먼 곳에(10월16일)👁️ 조회수: 9,280 views

2007년 10월 16일 (제15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기대’는 고통스러운 요행이다. -조병화- . 먼 곳에 하 늘 내가 바라는 건 하나 같이 먼 곳에 있구나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러한 잡히지 않는 자리 내가 바라는 건 하나 같이 먼 곳에 있구나 언제나. 나는 항상 이러한 시처럼, 나에게 주어진 허전한 현실을 이러한 기다림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실로 긴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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