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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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8호 종달새(3월 25일)👁️ 조회수: 10,071 views

2008년 3월 25일 (제3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자기 명성만큼의 고독을 살아야 한다. -조병화- 종달새 난 네 하늘에 뜬 적요한 불꽃 끝있는 목숨으로 끝없는 널 탄다 아,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 그곳에서 넌 구름이 된다. 이 시는 사랑이라도 좋고, 영원(永遠)이라도 좋습니다. 나는 항상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끝없는 욕망, 동경, 사랑,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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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7호 나귀의 눈물(3월 18일)👁️ 조회수: 11,393 views

2008년 3월 18일 (제37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를 읽는 사람들은 세상을 좀 쓸쓸히 살면서, 깊이 생각을 하며 넓게 느끼면서, 착하게, 아름답게, 자기와 이웃을 참되게 살려는 사람들이다. -조병화- 나귀의 눈물 나귀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나요 안으로 안으로 소리 죽이며 보이지 않는 눈물로 신세처럼 우는 걸 본 일이 있나요 짐을 나르고, 허드레를 나르고 가난한 주인을 나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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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6호 시와 시인은(3월 11일)👁️ 조회수: 9,840 views

2008년 3월 11일 (제36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도인(道人)이다. -조병화- 사 랑 시간을 탈출하는 방법을 너만이 알고 있다 시간을 탈출하는 길을 너만이 알고 있다 탈출 불가능한 이 시간 속에서 너만이 나를 탈출시킬 수 있는 비밀을 안다. 일본의 대시인이자 시론가인 니시와키 준사부로(1894~1985)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시는 무성(茂盛)한 인간들의 세계에서 세속적인 여러 관계에 구멍을 뚫고 영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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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5호 사랑은 (3월 4일)👁️ 조회수: 9,061 views

2008년 3월 4일 (제35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겸손을 그 생명으로 해야 한다. -조병화- 사 랑 은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 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 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목숨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 이며 머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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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4호 주 점(2월 26일)👁️ 조회수: 9,299 views

2008년 2월 26일 (제34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양심은 가장 무서운 감시자이다. -조병화- 주 점 일체의 수속이 싫어 그럴 때마다 가슴을 뚫고 드는 우울을 견디지 못해 주점에 기어들어 나를 마신다 나는 먼저 아버지가 된 일을 후회해 본다 필요 이상의 예절을 지켜야 할 아무런 죄도 나에겐 없는데 살아간다는 것이 지극히 우울해진다 한때 이 거리가 화려한 화단으로 보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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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3호 눈 물(2월 19일)👁️ 조회수: 8,965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나의 시는 영혼의 역사이다. -조병화- 눈 물 눈물은 와 그리 나노 이 세상 눈물이 나닌 기 어데 있노, 하미 살끼지 와 그리 슬피 우노 그리 슬피 울면 난 우짜라꼬 니도 더 살아보면 알끼지만 이 세상만사 눈물이 아잉 기 어딘노 슬프다케서 우째 다 우노 이 많은 세상을 눈물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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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2호 난 여기서(2월 12일)👁️ 조회수: 8,950 views

2008년 2월 12일 (제32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의 기쁨은 무엇보다도 진실한 독자가 많은 것, 그 뿐이다. -조병화- 넌 거기서 난 여기서 너와 나는 지금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고 기별도 없는 이승과 저승 같은 거리를 두고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나날을 보낸다 가까운지 먼지 알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아롱아롱 그저 아직 이승에 머물고 있겠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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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1호 시를 쓰는 것은(2월 5일)👁️ 조회수: 8,965 views

2008년 2월 5일 (제31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물이 흘러 내리면서 생명을 키우듯이 나의 시는 흘러 내리며 고독한 영혼을 위안 시킨다 -조병화- 어느 생애 살기 위해서 시를 쓴다 사랑하기 위해서 시를 쓴다 죽기 위해서 시를 쓴다 때론 쓰리게 때론 아리게 때론 축축히 때론 멍멍히 때론 줄줄히 버리기 위해서 시를 쓴다 빈 자리가 되기 위해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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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0호 나의 자화상(1월 29일)👁️ 조회수: 8,791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애련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며 그것의 종말은 철학이다. -조병화- 나의 자화상 버릴 거 버리며 왔습니다 버려선 안 될 것까지 버리며 왔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시는 나의 인생관이며, 내가 그렇게 내 인생관대로 일관해서 살아온 나의 긴 생애입니다. 오로지 변하는 것을 변하는 대로, 그 변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버리며,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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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9호 헤어지는 연습(1월 22일)👁️ 조회수: 8,460 views

2007년 10월 2일 (제29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태만은 모든 예술에서 죄악이다.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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