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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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0호 나의 자화상(1월 29일)👁️ 조회수: 8,783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애련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며 그것의 종말은 철학이다. -조병화- 나의 자화상 버릴 거 버리며 왔습니다 버려선 안 될 것까지 버리며 왔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시는 나의 인생관이며, 내가 그렇게 내 인생관대로 일관해서 살아온 나의 긴 생애입니다. 오로지 변하는 것을 변하는 대로, 그 변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버리며, 버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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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9호 헤어지는 연습(1월 22일)👁️ 조회수: 8,453 views

2007년 10월 2일 (제29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태만은 모든 예술에서 죄악이다.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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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8호 나의 노래(1월 15일)👁️ 조회수: 8,612 views

2008년 1월 15일 (제2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사회의 명사가 아니다. 다만 순수한 인간 바로 그것이다. 자기 말의 책임을 지는 곧은 사람이다. -조병화- 나의 노래 오욕의 우물을 피하려 바람으로 구름으로 생명을 깍으며 생명을 이어 온 나의 노래 오늘도 바람 속에서 구름 속에서 어느 누구 가슴에 머물다 사라질 것인가 아, 세월이여 덧없는 존재의 무궁한 허공이여.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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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7호 네게 닿으면(1월 8일)👁️ 조회수: 9,178 views

2008년 1월 8일 (제27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예술은 느끼는 철학이다. 철학이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조병화- 꿈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랑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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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호 겨울나무(1월 1일)👁️ 조회수: 9,082 views

2008년 1월 1일 (제26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인생은 긴 기다림이며, 긴 인내이며, 그 참음과 견딤, 그 자기와의 긴 싸움이다. 종식이 없는. -조병화- 겨울 나무 겨울나무는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냉랭한 대기 속에서 세찬 눈보라 속에서 오로지 곧은 이념 묵묵히 카랑카랑한 기침 소리를 내부로 내부로 숨기며, 죽이며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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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5호 공존의 이유(12월 25일)👁️ 조회수: 8,986 views

2007년 12월 25일 (제25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즐거움을 주는, 위안을 주는 사람이다. -조병화- 공존의 이유 12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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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4호 서로 비밀로 (12월 18일)👁️ 조회수: 8,439 views

2007년 12월 18일 (제24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언어로 구성되지만 그 언어가 형성해내는 무한한 힘의’언어 아닌 언어’의 세계이다. 보이지 않는 언어의 세계이다. -조병화- 서로 비밀로 정들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하나, 하나,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눈내리는 날 떠나는 사람 비내리는 날 떠나는 사람 밤에 떠나는 사람 떠나는 날, 떠나는 시간을 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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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3호 천적 (12월 11일)👁️ 조회수: 9,330 views

2007년 12월 11일 (제23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진리를 배회하는 나그네이다. -조병화- 천적(天敵)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다. -제29시집 「해가 뜨고 해가지고」中 나의 인생은 ‘죽음’으로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낳음’에서부터 출발을 한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부터 출발을 한 것입니다. 죽음을 아는 것부터 인생을 시작한 겁니다. ‘인간은 언제나 죽는다’라는 대명제로부터 인생을 시작한 겁니다. 인간만 죽겠습니까,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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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2호 소녀에게(12월 4일)👁️ 조회수: 8,958 views

2007년 12월 4일 (제 22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만민의 벗 -조병화- 九十九里 海岸 구주구리 하마하고 했습니다 눈이 끝없이 달리던 하얀 모래사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없이 파도처럼 태평양 검은 물결이었습니다 그 물결이 둥둥 떠있던 한 소녀를 그곳 바다에서 만났습니다 눈알이 까맣게 이글거리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밤마다 어선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나는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는 그 어선으로 갔었습니다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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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1호 소년에게(11월 27일)👁️ 조회수: 8,962 views

2007년 11월 27일 (제21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는 무기가 아니다. 시는 어디까지나 살아 있는, 살려고 하는 사람의 진실한 독백이다. -조병화- 소년에게 너는 무엇보다도 먼저 죽음을 알아야 한다 언젠가는 네게 죽음이 와서 이제 가자, 하는 말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노력한 만큼 밝은 곳으로 갈 것이 아닌가 어둡고 캄캄하고, 보이지 않는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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