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21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264 views

제38신 스스로 증류되어 고인 맑은 눈물 당신에게 보내는 사랑의 이 편지가 이렇게 기록성(편운재에서의)이 강한 편지로 되어감을 섭섭히 여기지 마시길 바라며 이 편지를 이어 갑니다. 어차피 통틀어서는 젊은 당신에게 남기는 편지이니까요. 물론 인간의 생명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 못 하는 일이지만, 자연법칙대로 생각해서, 아무래도 나이 젊은 사람이 나이 늙은 사람보다는 더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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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20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412 views

제37신 전쟁으로 이어진 세월 요즘은 농촌이 가물어서 야단들이옵니다. 잔디까지 타들어 가는 가뭄이라, 농사짓는 사람들이 밭곡식을 걱정하는 이상으로 나는 어머님 묘소 앞의 잔디밭이나, 편운회관 앞뜰의 잔디가 타들어 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그곳도 가뭄 때문에 물 걱정으로 고생하지 않으십니까. 북한 핵 문제로 남북한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이때,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늘 신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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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9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417 views

제36신 저승으로부터의 심부름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이젠 작업을 하는 데 좀 지장이 있습니다. 무더워졌습니다. 머지않아 이제 장마가 시작되겠지요. 여름에도 약하고, 겨울에도 약한 나는 지금 신체가 더 노쇠되어 가면서 더욱 견디기 어려운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짜 내 고향인 저세상, 어머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오늘 아침에 썼습니다.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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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8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19 views

제35신 생명의 계절 요즘, 참으로 좋은 계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이렇게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요. 요즘은 신(神)이 하늘에서 이 인간들이 살고 있는 지상(地上)으로 내려와 사는 것 같습니다. 꽃 피고, 잎 피고, 새 울고, 신록이 우거져 가며, 지금 이곳 농촌에서는 모내기에 농민들이 정신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이 모두 생명이며, 들리는 것이 모두 그 생명의 찬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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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7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13 views

제34신 나는 어머님이 낳아 주신 눈물 오래간만에 요즘 쓴 시 한 편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윤회(輪回) 어머님이 이 세상에 오시면서 어머님은 눈물을 가지고 오셨던가 살아오는 내 일생이 모두 눈물이옵니다. 어머님은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눈물을 두고 떠나셨던가 살아오는 내 일생이 모두 눈물이옵니다. 먹는 것을 보아도 눈물 먹히는 것을 보아도 눈물 다투는 것을 보아도 눈물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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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6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28 views

제33신 오월의 자연은 생존들의 축복 편운재에 장미꽃이 이곳 저곳 빨갛게 피기 시작하고, 라일락 향기에 이어, 찔레꽃과 장미꽃 향기로 오월의 대기가 목욕을 하고 나온 것처럼 맑고 향기롭습니다.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들 하고 있지만, 그 뜻을 알 것만 같습니다. 우거져 가는 신록, 그 사이사이에 비춰드는 광선, 그 광선을 넘나드는 산새들, 그리고 새 소리들과, 꾀꼬리ㆍ뻐꾸기 울음소리들, 실로 오월의 자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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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5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44 views

제32신 어머님을 위한 등(燈) 오늘, 1994년 5월 18일, 수요일은, 석가 탄생 2538년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꼭 절에 들려 어머님을 위해서 등(燈)하나 달아드리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어서, 이번엔 사람들이 그리 많이 가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절을 생각하다가 문득 안성군에 있는 절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차를 청룡사(靑龍寺)로 돌렸습니다. 청룡사는 내가 몇 번 가본 곳이어서 길을 쉽게 찾아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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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4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28 views

제31신 초여름의 길목 이제 날씨가 벌써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개나리ㆍ목련화ㆍ라일락ㆍ복숭아꽃ㆍ배꽃ㆍ벚꽃들은 이미 져서 무성한 초록으로 동산이나 들이 변해 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카시아꽃들이 너울너울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이곳 편운재 청와헌(聽蛙軒) 주변엔 그 천진난만한 개구리들이 울기 시작하겠지요. 그러면 천지는 여지없이 초여름으로 접어들겠지요. 이 좋은 계절에 당신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로. 어제 스웨덴 UPPSALA 대학 교수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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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3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53 views

제30신 고독도 하나의 예술 이 ‘편운재(片雲齋)에서의 편지’가 어느새 이렇게 사랑의 편지에서 나의 세월처럼 건조한 사건들의 보고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사랑보다는 나의 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버려서, 오히려 나에게로 모든 관심이 되돌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렇다고 당신에 대한 사랑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내가 사랑 없이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항상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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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12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368 views

제29신 버릴 것 버리며 왔습니다 오늘 『나의 생애』라는 문학 앨범이 도서출판 ‘영하'(사장 박영하)라는 곳에서 나왔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이런 책이 어디 팔리겠습니까, 더군다나 요즘 순수 문학 계통 책은 여간해서 매매가 없다는데. 고맙기도 하지만,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불안스러워졌습니다. 이런 생각은 책을 출판할 때마다 가지는 내 생각이지만요. 나의 自畵像 버릴 것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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