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6호 시와 시인은(3월 11일)👁️ 조회수: 9,846 views

2008년 3월 11일 (제36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도인(道人)이다. -조병화- 사 랑 시간을 탈출하는 방법을 너만이 알고 있다 시간을 탈출하는 길을 너만이 알고 있다 탈출 불가능한 이 시간 속에서 너만이 나를 탈출시킬 수 있는 비밀을 안다. 일본의 대시인이자 시론가인 니시와키 준사부로(1894~1985)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시는 무성(茂盛)한 인간들의 세계에서 세속적인 여러 관계에 구멍을 뚫고 영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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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5호 사랑은 (3월 4일)👁️ 조회수: 9,066 views

2008년 3월 4일 (제35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겸손을 그 생명으로 해야 한다. -조병화- 사 랑 은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 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 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목숨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 이며 머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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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4호 주 점(2월 26일)👁️ 조회수: 9,304 views

2008년 2월 26일 (제34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양심은 가장 무서운 감시자이다. -조병화- 주 점 일체의 수속이 싫어 그럴 때마다 가슴을 뚫고 드는 우울을 견디지 못해 주점에 기어들어 나를 마신다 나는 먼저 아버지가 된 일을 후회해 본다 필요 이상의 예절을 지켜야 할 아무런 죄도 나에겐 없는데 살아간다는 것이 지극히 우울해진다 한때 이 거리가 화려한 화단으로 보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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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3호 눈 물(2월 19일)👁️ 조회수: 8,970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나의 시는 영혼의 역사이다. -조병화- 눈 물 눈물은 와 그리 나노 이 세상 눈물이 나닌 기 어데 있노, 하미 살끼지 와 그리 슬피 우노 그리 슬피 울면 난 우짜라꼬 니도 더 살아보면 알끼지만 이 세상만사 눈물이 아잉 기 어딘노 슬프다케서 우째 다 우노 이 많은 세상을 눈물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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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2호 난 여기서(2월 12일)👁️ 조회수: 8,953 views

2008년 2월 12일 (제32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의 기쁨은 무엇보다도 진실한 독자가 많은 것, 그 뿐이다. -조병화- 넌 거기서 난 여기서 너와 나는 지금 편지도 없고 전화도 없고 기별도 없는 이승과 저승 같은 거리를 두고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나날을 보낸다 가까운지 먼지 알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아롱아롱 그저 아직 이승에 머물고 있겠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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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1호 시를 쓰는 것은(2월 5일)👁️ 조회수: 8,969 views

2008년 2월 5일 (제31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물이 흘러 내리면서 생명을 키우듯이 나의 시는 흘러 내리며 고독한 영혼을 위안 시킨다 -조병화- 어느 생애 살기 위해서 시를 쓴다 사랑하기 위해서 시를 쓴다 죽기 위해서 시를 쓴다 때론 쓰리게 때론 아리게 때론 축축히 때론 멍멍히 때론 줄줄히 버리기 위해서 시를 쓴다 빈 자리가 되기 위해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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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0호 나의 자화상(1월 29일)👁️ 조회수: 8,795 views

2008년 1월 29일 (제30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애련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며 그것의 종말은 철학이다. -조병화- 나의 자화상 버릴 거 버리며 왔습니다 버려선 안 될 것까지 버리며 왔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시는 나의 인생관이며, 내가 그렇게 내 인생관대로 일관해서 살아온 나의 긴 생애입니다. 오로지 변하는 것을 변하는 대로, 그 변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버리며, 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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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9호 헤어지는 연습(1월 22일)👁️ 조회수: 8,465 views

2007년 10월 2일 (제29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태만은 모든 예술에서 죄악이다.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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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8호 나의 노래(1월 15일)👁️ 조회수: 8,624 views

2008년 1월 15일 (제2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사회의 명사가 아니다. 다만 순수한 인간 바로 그것이다. 자기 말의 책임을 지는 곧은 사람이다. -조병화- 나의 노래 오욕의 우물을 피하려 바람으로 구름으로 생명을 깍으며 생명을 이어 온 나의 노래 오늘도 바람 속에서 구름 속에서 어느 누구 가슴에 머물다 사라질 것인가 아, 세월이여 덧없는 존재의 무궁한 허공이여.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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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7호 네게 닿으면(1월 8일)👁️ 조회수: 9,190 views

2008년 1월 8일 (제27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예술은 느끼는 철학이다. 철학이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조병화- 꿈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랑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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