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0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7 views

제107신<원본 제108신>  제1회 만해제

어제, 그러니까 1995년 8월 11일, 금요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렸던 제1회 만해제에 참석을 요청해 왔길래, 오래간만에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갔다 왔습니다.
만해제는 한용운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해학회, 홍성군 문화원, ‘시와 시학사’가 주최하는 모임으로, 홍성읍에 있는 홍주 문예회관에서 있었습니다.
‘광복 50주년 기념, 제1회 만해제’라는 요란스러운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1일 오후 2시에 서울 동작역 공동 주차장에서 ‘시와 시학사’가 모집한 사람들은 버스 한 대로 출발을 했습니다.
장호 시인, 박희진 시인, 박이도 시인, 유안진 시인 외 한 서른 명이 같이 타고 내려갔습니다. 홍성 대회장에서 이가림 시인이 합석을 하고.
서울 → 오산 → 안중 → 아산만 → 삽교천 → 합덕을 거쳐서 우선 수덕사로 갔었습니다. 한 두 시간 반 걸려서.
수덕사는 한참 확장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대규모로.
이 광경을 보고 모두 관광 사업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 생각이 되어, 이제 부처님도 이곳에 있지 않고 저 산 너머로 도망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이 아니라 이젠 무불공산(無佛空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에서는 수덕사 주지 스님이 내는 저녁 식사를 하고, 기념 행사장인 홍주 문예회관으로 갔습니다.
오후 7시, 식은 시작이 되어 나보고 한마디 하라고 해서 “한마디로 말해서 만해 한용운 님은 자랑스러운 분이옵니다. 그와도 같이 이 자랑스러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인 이곳 홍성은 또한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한용운 선생은 흔들리지 않는 자기 일생을 그 어려운 식민지 시대에 민족 양심을 산 분이옵니다. 이곳에 모인 젊은 분들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양심으로 살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하고 단을 내려왔습니다.
기념 연회장이 군청 뒷마당 잔디밭에서 있었습니다.
끝나고 화신(和新)인가, 하는 온천 호텔에 바로 돌아와서 목욕을 하고 잠들었습니다. 고단한 하루를.
그럼 또. (1995.8.11.)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ranslate »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