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8호 나의 노래(1월 15일)👁️ 조회수: 8,604 views

2008년 1월 15일 (제2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사회의 명사가 아니다. 다만 순수한 인간 바로 그것이다.
자기 말의 책임을 지는 곧은 사람이다.
-조병화-

나의 노래

오욕의 우물을 피하려
바람으로 구름으로
생명을 깍으며
생명을 이어 온 나의 노래

오늘도 바람 속에서
구름 속에서
어느 누구 가슴에 머물다
사라질 것인가

아, 세월이여
덧없는 존재의 무궁한 허공이여.

오늘날 참으로 많은 시인들이 시를 써서 발표들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젊은이들은 정신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 거지요. 아무리 물질 물질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질보다는 정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 겁니다.

오늘날 세계 어디서나 돈이면 다 된다고들 합니다. 돈으로 못하는 것은 없다고들 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 나라나 경제 제일주의로 국론이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에서도 시는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집 출판이 우리나라보다도 못하다고 합니다. 시를 읽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현실화 되고, 경제화 되고, 타산화 되고, 경제 제일주의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돈이 될 수 없는 시들을 사랑하며, 쓰며, 발표되며, 그 많은 제작비들을 쓰면서까지 시집들을 자비출판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정신적으로 부자나라라고 하겠습니다. 경제대국이 아니라, 정신대국이라 하겠습니다.
사단법인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는 편운 조병화 시인의 순수 고독, 순수허무의 시세계와 예술철학을 재조명 하고자 몇몇 후학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업회는 조병화문학관 및 편운문학상 운영을 지원하고 계간 『꿈』을 간행하는 등 한국 시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이 시대가 잊어가고 있는 ‘서정성’을 소생시키는 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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