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름: poetcho

순수고독 순수허무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4호 시가 지나갈 듯한 곳에👁️ 조회수: 7,027 views

시가 지나갈 듯한 곳에 조병화 시가 지나갈 듣한 곳에 투명한 이미지의 망을 쳐놓고 아침부터 시가 지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는 좀체로 지나가질 않고 잡것들만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기야 잡것들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어찌 그렇게 곱고, 순결하고, 다정하고, 영령한 영혼의 시를 만날 수 있으리 시가 지나가는 영혼은 생기가 있다 시가 걸려드는 하루는 생기가 있다 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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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3호 세월👁️ 조회수: 7,092 views

세월 조병화 무료한 나머지 딸 생각에 북미대륙 한 자락, 바닷가에 붙어 있는 딸에게 장거리 국제전화를 걸어 본다 부재 중이다 어딜 갔을까, 잘 있는지, 부질없는 이 마음 세월이 멀다 태평양 바다 물결소리 너는 거기에 너는 여기에. 조병화,『세월의 이삭』 지금 막내딸 영(泳)이는 외손자 교육 때문에 작년 12월에 미국 샌디에이고(Sandiego)에 가 있습니다. 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판화를. 이렇게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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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2호 장릉莊陵👁️ 조회수: 7,015 views

장릉莊陵 조병화 장릉에 갔다 왔지 슬프게 죽음을 당한 어린 왕 그분이 먼 이야기처럼 묻혀 있는 그곳에 갔다 왔어 강원도 영월이라는 구석진 곳에 있었어 동강이 흐르고 있었지 동강은 우리나라 마지막 자연이라 했어 그 마지막 우리나라 자연을 볼 겸해서 훤히 뚫린 21세기 아스팔트 넓은 길을 줄곧 달려서 한 네 시간 그때 그 시절 어린 그 왕은 귀양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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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1호 내게 당신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조회수: 7,307 views

내게 당신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조병화 내게 당신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씨를 뿌리는 사람은 생명을 뿌리는 사람이어라 나무를 심는 사람은 지구에 세월을 심는 사람이어라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 사람은 생명을 뿌리고, 세월을 심는 사람이어라 아, 그것은 스스로로는 다 걷을 수 없는 꿈을 심는 일이어라 스스로로는 다 볼 수 없는 세월을 심는 일이어라 내게 당신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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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90호 한 떨기 장미와도 같이 사라지다👁️ 조회수: 7,311 views

한 떨기 장미와도 같이 사라지다 조병화 인환이 너는 가는구나 대답도 없이 떠나는구나 1956년 3월 20일 오후 9시 31세의 짧은 생애로 너는 너의 시와 같이 먼지도 없이 눈을 감았다 시를 쓰는 것만이 의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생이요 인생은 잡지의 표지처럼 쓸쓸한 것도 아닌 것 외로운 것도 아닌 것 – 이렇게 너는 말을 했다 너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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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9호 벗 (2011년 3월 22일)👁️ 조회수: 7,817 views

벗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조병화,『먼지와 바람 사이』 友 友は存在の宿である そのともしびである その憩いである そして 見えないはるかな明日への旅 そのしびれた熱いなみだである その手ぶりである 今日この熱海海岸 太陽の化石のように われら集い 昨日を語り今日を分かつ そして, また 明日た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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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8호 수선화 (2011년 3월 15일)👁️ 조회수: 7,196 views

수선화 조병화 희랍 산골길에서 만난 소녀 나를 이방인의 눈으로 보던 소녀 나귀를 타고 달랑달랑 먼 산길을 넘어가던 소녀 왜, 그 소녀가 연상되어 올까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산길 멀리 가는 소녀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햇살이 차다 아, 노스탤지어란 이러한 것일까 내 길 또한 멀다 조병화, 『넘을 수 없는 세월』 3월 15일 금요일 하루, 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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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7호 가지를 치며 (2011년 3월 8일)👁️ 조회수: 7,199 views

가지를 치며 조병화 아직은 매서운 황사바람 부는 차가운 봄, 봄이 오는 길목에서 통통히 솟아오른 봄눈을 가려서 가지를 치고 있노라니 곁에서 찌찌 째째 포롱포롱 날아다니는 묏새 따사로운 날개 소리 아, 어머님 이 봄도 이렇게 오고 있습니다 세월은 묵묵히 천년, 만년을 같은 속도로 앞서 가며 춘하추동 계절은 바뀌고 나는 비어갑니다 기다리며. 조병화, 『시간의 속도』 어제는 나무들을 이식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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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6호 신(神)께서도 (2011년 3월 1일)👁️ 조회수: 7,134 views

신(神)께서도 조병화 신께서도 불가능한 것이 있는지 아무리 소원을 올려도 공 들여 빌어도 정성을 다하여 손을 비벼도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인간의 소원에는, 들어 줄 소원이 있고 들어 줄 수 없는 소원이 있고, 가려서 가려서 처사를 하시는지 신은 말이 없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낮이나 밤이나 올리는 가련한 인간의 애절한 소원, 죽음을 가볍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것, 신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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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5호 아, 청춘은 (2011년 2월 22일)👁️ 조회수: 7,214 views

아, 청춘은 조병화 아, 청춘은 모험과 방황, 끊임없이 꿈으로의 치열한 도전이려니 청춘은 인간 존재의 마음이어서 사람은 젊고 늙음이 있어도 인간 존재의 마음은 늙고 젊음이 없으려니 오, 청춘은 오로지 극복과 성취, 아름다움 꿈에 좌절은 없으려니 죽음만이 그 휴식이어라. 뜻밖에도 새로 경희대학교 문리대 학장이 된 김재홍 교수에게서 편운 조병화 문학패와 고 황순원 문학패를 재정했으니 경희대학교 졸업식(20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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