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조병화,『먼지와 바람 사이』
友
友は存在の宿である
そのともしびである
その憩いである
そして
見えないはるかな明日への旅
そのしびれた熱いなみだである
その手ぶりである
今日この熱海海岸
太陽の化石のように
われら集い
昨日を語り今日を分かつ
そして, また
明日たつ.
(京城師範同窓會 一九七○頃)
은 1970년경 경성사범학교 동창회가 일본 아타미 해변에서 열렸을 때, 일본 동창들과 재회하고 그 만남에 대하여 술회한 시 입니다. 얼마 전, 규모 9.0강도의 지진과 대규모의 해일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였습니다. 인명피해를 비롯하여 방사능 유출이라는 재난과 재해에 고통받는 있는 일본인들에게 편운 조병화의 시를 통하여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