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5일 (제38호)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시인은 자기 명성만큼의 고독을 살아야 한다.
-조병화-
종달새
난 네 하늘에 뜬
적요한
불꽃
끝있는 목숨으로
끝없는 널 탄다
아,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
그곳에서 넌 구름이
된다.
이 시는 사랑이라도 좋고, 영원(永遠)이라도 좋습니다. 나는 항상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끝없는 욕망, 동경,
사랑, 꿈 그러한 것을 살아왔습니다.
끝있는 생명, 제한되어 있는 생명, 언젠가는 죽을 생명, 이러한 부질없는 생명을 가지고, 실로 끝이
없는 영원, 그 사랑, 그 욕망, 그 꿈, 그 그리움, 그 동경을 이루어낼 수 없는 적요(寂寥)한 불꽃으로 살아왔던 겁니다.
유한한
생명으로 무한한 영원을, 그 내일을, 또 그 내일을, 슬프게 슬프게 살아왔던 겁니다.
적요한 불꽃 같은 종달새로.
여기서
‘탄다’는 것은 불이 탄다(燃)는 뜻입니다. (1992년
5월) Copyright By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 02-76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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