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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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8호 낮은 목소리로 · 68, 69, 70👁️ 조회수: 7,196 views

68. 갖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묶는다는 것이옵고 소유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상실한다는 것이옵고 풍만하다는 것은 스스로를 빈곤케 한다는 것이옵고 잃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갖는다는 것이옵니다 69. 이 ‘보이옵는’ 세상, 거리를 갖는 다는 것은 그리움을 갖는 다는 것이옵고 이 ‘보이옵는’ 세상, 그리움을 갖는다는 것은 목숨을 갖는다는 것이옵니다 70. 잊게 하옵소서 상실케 하옵소서 버리게 하옵소서 가깝게 하옵소서. 시집 『낮은 목소리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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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7호 낮은 목소리로 · 40, 42, 43👁️ 조회수: 6,870 views

40. 생각을 항상 주시옵는 자리에 계시옵니다 생각을 항상 비쳐 주시옵는 자리에 계시옵니다 생각을 항상 자리잡게 하여 주시옵는 자리에 계시옵니다 생각 속에 항상 이 목숨 다하여 주시옵는 자리에 계시옵니다 42. 가진 거 없으올 때, 찾아뵈옵니다 빈 마음이 올 때, 찾아뵈옵니다 젖은 거 없으올 때, 찾아뵈옵니다 빈 바람이올때, 찾아뵈옵니다 43. 아름다운 것은 실로 외로움이옵니다 지혜로운 것은 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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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6호 낮은 목소리로·1, 2, 3👁️ 조회수: 7,124 views

1. 낮은 소리로 이야기하옵니다 나에게 주어진 가장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옵니다 먼 목소리로 이야기하옵니다 2. 가장 많은 하늘을 가지고 계시옵니다 가장 많은 하늘 아래 빈 그 자리 아름다움이며 슬픔이며 사람이 사는 곳 가장 많은 눈물을 가지고 계시옵니다 3. 혼자 계시옵니다 항상 혼자 계시옵니다 가장 많은 것 다 가지고 혼자 계시옵니다 이 세상 웃음이고 이야기고 벗이고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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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5호 밤의 이야기·47👁️ 조회수: 6,954 views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은 죽어 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오늘은 죽어 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내일이다 아!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시간을 두고 이 시간을 떠나야 하리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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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4호 밤의 이야기·20👁️ 조회수: 7,160 views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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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3호 밤의 이야기·17👁️ 조회수: 7,487 views

밤의 이야기·17 죽음으로 직행을 하고 있는 거다 지하 오 미터 그 자리로 직행을 하고 있는 거다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그 노자만큼 쓸쓸히 죽음으로 직행을 하고 있는 거다 캄캄한 것을 살아 온 거다 미움도 사랑도 모두 가난한 풀밭 머리에서 가난한 풀만 뜯다 가난히 쫓겨다니며 아까운 정들을 캄캄히 살아온 거다 이긴 자로 하여금 쓸쓸케 하여라 잡은 자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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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2호 밤의 이야기·4👁️ 조회수: 7,320 views

밤의 이야기·4 어느 날 내가 종로 네거리 하늘 꼭대기 양지 다방 한구석에서 불교를 이야기해 주는 선생과 같이 밤 깊이 도통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가을은 남아서, 곁에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 불교를 이야기해 주고 있던 선생은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따짐을 이미 가리지 않는 사람일수록 도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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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1호 밤의 이야기·1👁️ 조회수: 7,776 views

밤의 이야기·1 지금 너의 눈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네, 죽음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너의 눈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네,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너의 눈은 무엇을 찾고 있는가? 네, 죽음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너의 눈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 네, 죽음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제 너의 눈은 무엇을 보았는가? 네,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어제 너의 눈은 무엇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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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60호 홍콩👁️ 조회수: 7,345 views

홍콩 태풍 경보가 내리고 있는 홍콩 다리목 비내리는 스타 페리 벤치에 앉아 나를 정리해 본다 지구는 좁아졌다 하지만 지구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곳 어디나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 생각을 해 보면 나의 인생은 갈망과 부정 그리고 오해와 도피를 위한 일체의 소모 호주머니에 남은 외화(外貨)처럼 허전한 나그네 항시 나는 나의 종점과 시발점에서 회전을 했다 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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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59호 파리👁️ 조회수: 7,457 views

파리 조병화 향수와 연초 냄새 짙은 유럽 하늘 아래서 노트르담은 나이를 먹고 세느는 사랑을 적시며 늙을 줄을 모른다 지지리 못생겼으나 목석이 아니어서 슬펐던 쓸쓸한 나의 벗은 지금 종소리 속에 간 곳이 없고 사랑은 남아서 노래를 기른다 애인은 바뀌어도 세느는 그저 흐르는 것 시간을 여행하는 나의 마음아 세느에 비쳐서 내가 흐른다 에뜨랑제―란 인간을 말하는 것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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