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248호, 황혼👁️ 조회수: 6,940 views
바다로 가는 언덕 위에 앉아 황혼이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황혼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환멸할 내 모든 그것을 나도 갖고 나 홀로 가기 싫어 저렇게도 찬란한 황혼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바다로 가는 언덕 위에 앉아 오늘도 황혼이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시집 『패각(貝殼)의 침실(寢室)』에서. 부산 피난살이를 하면서 나는 줄곧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인민군이 이곳 부산까지 금방이라도 쳐들어 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