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27호 (『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회수: 187 views

제44신 고도한 인간적 성공은 숭고한 꿈

어제는 그러니까 7월 16일 토요일엔, 안성문화원(원장 최병찬) 주최, 안성 명륜여자중학교 초대 문학 강연차, 명륜여자중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강당 가득히 들어앉은 여자 중학교 학생들, 여름 더위와 여학생들의 몸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열에, 강당 내는 흡사 더운 목욕탕 같았습니다.
그러나 내 고향 안성을 이어 갈 여성들이라고 생각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생 살아가는 것, 고향 살아가는 것 등 꿈을 가진 아름다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길 했습니다.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라는 나의 인생관을 펴면서,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부지런히 살며, 꿈을 가지며, 항상 새롭게 살아서, 성공한 인생을 살아서, 고향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역시 문학보다는 교훈 비슷한 이야길 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지위나 금전이나, 그러한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기 내부의 욕구의 성취이며,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격의 성취라고 이야길 했습니다.
물론 사회적인 지위나 금전도 인간의 욕구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러한 것은 그저 지나가는 원두막 같은 것이고, 자연인으로서의 고도한 인간적 성공, 그것이 숭고한 꿈의 성취라고.
물론 사회적인 명성의 자리, 그것도 꿈을 달성해 가는 과정에 따른 필수적인 요건도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격의 완성, 자연인으로서의 개성의 완성, 그것이 꿈의 본도라는 것을.
명륜여자중학교 교정에 너울너울 솟아오른 수백 년 되는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장엄했습니다. 명륜여자중학교의 기상 같은 감이 들었습니다.
수백 년 되는 세월, 수백 년 되는 나무의 그늘, 이 그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을까.
실로 세월은 무궁하고, 인생은 바람에 쓸려 지나가 버리는 먼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지같이 사라져 가지 않기 위해서, 나는 지금 이러한 글을 당신에게 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의 존재의 흔적처럼. 그럼 또. (19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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