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정공채, 천병태👁️ 조회수: 3,381 views

본상 정공채(시)
신인상 천병태

[시 본상 : 정공채]
1934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
진주농림고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5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역임.
현재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ㆍ시  집 :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 「해점」, 「아리랑」, 「땅에 글을 쓰다」, 「사람소리」 등
ㆍ수필집 : 「지금 청춘」, 「비에 젖읍시다」, 「너의 아침에서 나의 저녁까지」
ㆍ장편역사소설 : 「초한지」
ㆍ평  전 : 「아! 전혜린」, 「우리 노천명」, 「우리 어디서 만나랴-공초 오상순」
ㆍ역  서 : 「목로주점」
ㆍ편  저 : 「명시의 고향」, 「정공채 이솝 우화」
ㆍ수  상 : 현대문학상(1959년), 시문학상(1979년), 한국문인협회상(1981년)


[시 신인상 : 천병태]
1954년 7월 17일생
전남 진도군 진도읍 염장리 69번지 출생, 현재 거주
목포교육대학, 방송대학 졸업
현재 초등학교 교사
1987년 ‘시조문학’ 2회 천료(시조)로 등단
1990년도 문학예술 신인상(시)
ㆍ시  집 : 「서른세 송이의 장미꽃」, 「나배도 소식」, 「십이월 여행」
ㆍ수  상 : 전라남도문학상



[제8회 片雲文學賞 심사평]

  정공채 시인은 1957년「현대문학」에 시 추천이 완료된 이래 40여 년간 시창작의 외롭고 긴 피투성이 싸움을 벌여왔다.『정공채 시집 있습니까』,『해점』,『아리랑』,『사람소리』등의 시집을 간행했고, 현대문학상, 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데뷔시절부터 ‘천의무봉의 시인’이란 찬사를 받은 그는 전후파 특유의 도시적 감수성으로 실존적 고독과 고뇌를 노래하는 데 매우 개성적인 솜씨를 발휘했다. 여자, 사랑, 술, 재즈, 바다, 부두, 자유 등의 주제를 화려한 모더니즘적 어법을 구사하여 스마트하게 형상화하는 기량은 멋부리는 스타일 이상의 시적 천분을 가늠케 한다. 특히 반미주의적 메시지가 짙게 깔려 있다는 이유로 크게 물의를 일으켰던『미8군의 차』(1963)를 비롯한 그의 강렬한 현실인식의 시편들이 보여주는 치열성은 그가 자유분방한 언어의 기교에만 매달리는 시인이 아님을 증명해 준다. 삶과 현실의 표면보다 이면을 더욱 예리하게 파헤쳐 그 부조리한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 그의 이른바 ‘움직이는 시’에서 우리는 시대의 고통과 개인의 아픔을 한꺼번에 거머쥘려는 복합적인 상상력의 완숙미를 엿볼 수 있다. 비속한 세상살이에서는 비록 패배하였을 망정, 오만한 정신의 황제로서 독창적인 발상과 메타포의 창조를 통해 우리시에 새 숨결을 불어넣어 주었음을 높이 평가한다.

  천병태 시인은「시조문학」에 시조가 추천되어, 그리고「문화예술」에 시가 당선되어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나배도 소식』(1993) 외에 2권의 시집을 펴냈다. 특히『나배도 소식』에서 그는 우수, 절망, 환희, 용기, 풍요와 빈곤 등 지극히 보편적인 주제를, ‘살기 위해’ 찾아갔다 떠나온 섬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기록함으로써 내면일기의 진실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예컨대 “수평선까지 / 징검다리로 찍히운 작은 섬들 위로 / 별빛들이 초롱초롱 깨어 / 뛰어다니는 곳”이라는 풍경묘사가 보여주는 바와 같은 어린아이의 천진성의 시정(詩情)은 포스트모던한 시대의 흙탕물 속에서 도로 찾아야 할 값진 가치로 생각된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지금도 여전히 그 곳에 살며 고향땅과 섬에 뿌리박힌 사람의 이야기를 소위 중앙문단의 시류에 휩쓸림이 없이, 담담하고 진실되게 노래하는 그의 토박이 의식의 시적 승화는 그 자체로서 돋보이는 하나의 미덕으로 볼 수 있다.


1998년 5월 2일
심시위원 : 조태일(長), 박이도, 임헌영, 이가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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