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마종기, 홍기삼, 채종한, 최화국👁️ 조회수: 3,276 views

본상 마종기(시) 
평론 홍기삼(평론)
신인상 채종한(시) 
특별상 최화국(시)

[시 본상 : 마종기]
1939년 일본 도쿄 출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방사선과 수련의 수료
오하이오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임상 정교수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ㆍ시  집 : 「조용한 개선」, 「두번째 겨울」, 「변경의 꽃」,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 「이슬의 눈」 등
ㆍ수  상 : 연세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미국문학상


[평론 본상 : 홍기삼]
1940년 충북 청주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구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쯔꾸바대학 문학박사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동국대학교 교수, 한국문학연구소장 및 문과대학장
ㆍ저  서 : 「상황문학론」, 「북한의 문예이론」, 「문학사의 기술과 이해」, 「홍명희」, 「문학사와 문학비평」 등
ㆍ수  상 : 현대문학상, 충북문학상


[시 신인상 : 채종한]
1961년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포항공과대학교 교양학부 출강
ㆍ시  집 : 「그래 바다로 가자」, 「아픔은 우리의 것」, 「만나면 언젠가 떠나야 하듯」
ㆍ산문집 : 「계림을 밝히는 별들」, 「나를 버리면 아름다운 것들」
ㆍ공편저 : 「박양균전집」 등
ㆍ수  상 : 천마문학상, 영대문화상, 제한문화상


[시 특별상 : 최화국]
1915년 경주 출생
동경 개성중학교 및 일본신문학원 수료
일본문예가협회 회원, 일본P.E.N 회원, 일본현대시회 회원
ㆍ한국어시집 : 「윤회의 강」, 「만추」
ㆍ일본어시집 : 「나귀의 콧노래」, 「고양이 이야기」, 「피터와 G]
ㆍ수      상 : H氏賞



[제7회 片雲文學賞 심사평]  

■마종기 시인은 1959년 ‘현대문학’을 통하여 등단한 이래, 40년 가까운 시작활동을 계속해 오면서 ‘조용한 개선’, ‘변경의 꽃’,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등 6권의 시집을 발간했고, 1976년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했다. 서울에서 의학공부를 끝낸 뒤, 1960년대 후반에 도미한 그는 30여년간 미국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문학적 생애의 4분의 3을 영어권에서 살면서 한국어로 시를 써 온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동시대의 한국시단에서 괄목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나온 일곱 번째 시집 ‘이슬의 눈’에서도 그의 원숙한 시적 기량은 독자를 감동시킨다. 거의 일상화된 계절의 바뀜에서 자연과 존재의 내면적 조응을 포착하는 첫시 ‘방문객’으로부터 시작하여,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동생을 위한 弔詩’ 시편, 죽은 나뭇잎에서 찬란한 영혼의 색깔을 발견하는 ‘가을산’을 거쳐, ‘이슬의 눈’에서 맑고 찬 시 한 편을 건지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과 심오한 감성으로 넓은 세계를 노래하여 우리 시문학의 지평을 넓힌 그의 시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
■홍기삼 교수의 비평의식은 균형과 조화의 추구에 있다. 그는 1962년부터 비평활동을 전개해 오면서 시종 당대의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혜안과 예리한 비판정신을 견지해 왔다. 그의 비평은 한국 현대사가 겪었던 굴절 심한 60_70년대의 문학적 논쟁의 거센 회오리 한가운데로 뛰어들면서 중용과 조화를 모색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첫 평론집 ‘상황문학론’(1974)이 던졌던 한국문학에 대한 중용적 사회 참여론의 입지는 이후 그로 하여금 북한문학에 대한 연구의 길을 튼 첫 주자로 나서게 하여 ‘북한의 문예이론’(1980)을 일찌감치 낳게 만들었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편저 ‘해금문학론’(1991)과 ‘홍명희’(1996)을 내게 했다. ‘문학사와 비평’(1996)은 홍기삼 교수의 비평활동 33년을 중간결산하는 형태를 취한다. 즉 기왕의 ‘문학사의 기술과 이해’(1980)의 연장선이자 사회비판 의식의 문학관을 80년대 이후 한국문학에 대응시켜 남북한과 해외동포문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거시적인 민족문학의 탐구는 아직도 우리 문단의 미개척 분야였는데, 이 저서로 그 오솔길이 트이게 되었다.
■채종한 시인은 아직도 무한한 장래와 미지의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젊은 문학도이다. 세 번째 시집 ‘만나면 언젠가 떠나야 하듯’에서 그는 평상의 생활감정을 흥미롭게 시로 옮기는 재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솜씨를 마음으로 갈고 닦아 더욱 원숙한 차원으로 정진하기를 기대한다.
■최화국 선생은 1985년에 일본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H氏賞을 수상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원로시인이다. 60년의 세월을 일본시단에서 활약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팔순의 노시인이 일찍이 일본어로 발표했던 3권의 시집에서 40여편을 골라 우리말로 번역하여 시집 ‘만추’를 펴냈다. 조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아온 동포만이 겪을 수 있는 괴로움과 슬픔과 사랑을 정직하고 소박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들은 고국의 독자들에게서도 보편적 공감을 획득하고 있다. 탁상의 이론이 아닌 평생의 실천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이 노시인의 업적을 때늦게나마 특별상의 이름으로 기리고자 한다.


1997년 5월 2일
심사위원 : 조태일(長), 임헌영(글), 김광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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