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이제하, 최동호, 박영호👁️ 조회수: 3,364 views

본상 이제하(시)
본상 최동호(평론)
신인상 박영호(시)

[시 본상 : 이제하]
1937년 경남 밀양 출생. 홍익대 조각과, 서양화과 수학.
1958년 <현대문학>에 시로, ‘57년<신태양>, ‘6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
<60년대 사화집>동인. 월간<수상>, 계간<미술춘추>주간 역임.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ㆍ소설집 : <초식>, <기차, 기선, 바다, 하늘>, <용>, 장편 <열망(광화사)>,
               <소녀 유자>, <진눈깨비 결혼>, <이제하 소설전집>, 전 12권 등
ㆍ시   집 : <저 어둠 속 등빛들이 느끼듯이>
ㆍ시선집 : <빈 들판>    ㆍ산문시소묘집 : <바다>
ㆍ영화칼럼집 : <이제하의 시네마 천국>, <괴짜들, 짱구들, 젊은 영화들>
ㆍ동화집 : <느림보의 다섯 가지 수수께끼>,   ㆍCD : <이제하의 노래모음>
ㆍ일러스트소설 : <사라의 눈물>, <뻐꾹아씨 뻐꾹귀신> 등
ㆍ수  상 : 이상문학상(‘85-<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한국일보 문학상(‘87-<광화사>) 수상


[평론 본상 : 최동호]
1948년 경기도 수원 출생.
양정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1970), 동 대학원 문학박사(1981).
1969년 시 동인지 「14」에 시 발표 등단,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당선.
경남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 한국문학평론가 협회 부회장 역임.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사랑문화인협회 회장, 한국시학회 부회장.
ㆍ평론집 : <현대시의 정신사>, <불확정시대의 문학>, <현대시의 의식현상학적 연구>,
               <평정의 시학을 위하여>, <삶의 깊이와 시적 상상>, <한용운의 생애아 문학>,
               <하나의 도에 이르는 시학> 등
ㆍ시  집 : <황사바람>,<아침책상>,<지상에는 진눈깨비 노래가>,<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등
ㆍ편  저 : <남북한 현대 문학사>, <소설어 사전> 등
ㆍ수  상 : 대한민국문학상 평론상(1985), 소천비평문학상(1991), 시와 시학상(1996),
              김환태  비평상(1998)등


[시 신인상 : 박영호]
1947년 경북 대구 출생.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동대학원 의학박사
1992년 「시와 시학」지로 등단.
현재 외과전문의, 대구시인협회 사무국장
ㆍ시  집 : <산길에서 중얼거리다>


[제9회 片雲文學賞 심사평]

  시대와 인생을 통찰하는 성숙한 사색: 후보에 오른 다섯 시인의 작품들 가운데서 아무 이의 없이 이제하 씨의 시집〈빈 들판〉을 올해의 편운 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박영호 씨의 시집〈산길에서 중얼거리다〉를 신인상 수상작으로 뽑았다.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이제하 씨는 타고난 예술적 감성을 지닌 시인이다. 그가 여러 장르에서 보여준 그 탁월한 성과가 이를 예증해 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풍토에서는 여러 장르를 섭렵하는 것이 꼭 좋은 인식을 주는 것이 아니어서 다만 한 가지 분야에만 매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작업이 폄하되는 일 또한 적지 않다. 이제하 씨는 시만을 전념하지 않고 다른 예술 문야에도 폭 넓은 관심을 가졌던 까닭에 시의 경우 비평가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수상작이 된 〈빈 들판〉을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그의 시가 비록 그 양적인 면에 있어서는 적다 하더라도 충분히 일가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시의 중심축을 형성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시는 절제된 서정성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아름답게 형상화시키고 있다. 모든 형식적이고 인위적인 미학과 기만적 이념을 벗어나 진솔하게 시대와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그의 성숙한 사색은 우리 시단의 값있는 유산이 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는다.
  박영호 씨는 요즘의 신인들 답지 않게 완결된 작품을 쓰는 시인이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시세계를 건강하게 지켜가는 문학적 태도가 무엇 보다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 절제된 언어, 완결된 시상의 전개,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 등, 어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시적 센세이션날리즘과 거리가 먼 것들이지만 바로 그러한 까닭에 그의 시가 지닌 이러한 특징들을 보다 중요한 우리 시의 가치로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분의 수상이 아무쪼록 우리 시의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견실한 균형감각과 논리: 시집〈딱다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등과 평론집〈현대시의 정신사〉및〈불확정 시대의 문학〉,〈평정의 시학을 위하여〉,〈삶의 진실과 시적 상상〉 및 최근〈하나의 道에 이르는 시학〉등을 펴내면서 시창작과 비평에 일가를 이루고 있는 최동호 교수는 이번에도〈김수영의 문학사적 위치〉,〈소설어의 어휘적 계보와 특성〉(「소설어사전」)등의 논문을 통해 역량있는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최교수는 특히 동양사상에 기저를 둔 한국문학의 정신사적 의미와 가치체계를 천착하는데 주력함으로써 현대시 연구와 비평의 가능성을 깊이 있게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환기한다. 아울러 견실한 균형감각과 논리의 명쾌함은 그의 비평으로 하여금 더욱 설득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한다. 근년의 최교수의 시연구와 비평은 시창작과 병행되면서 더욱 정채를 띠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평운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1999년 4월 30일
심사위원 : 조태일(長), 오세영(글, 시부문), 이가림, 김재홍(글, 평론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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