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할 사이에
확, 단풍이 들었구나
빨갛게, 노랗게, 눈부시게
참으로 아름다워라
고마워라, 신비로워라
이 가을이 지나면
또 일 년이려니
내년 이때 내가 이곳에 있으려나
참, 세월 빠르다
세월은 이렇게 빨리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이 세월
다는 쫓아가지 못하려니
순간, 순간이 이별이요, 작별이요
나머지 내 목숨이어라
아, 참으로 아름다워라
2000. 10. 25.
뜻밖에,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인 부인들이 편운재를 방문했습니다. 한 20명.
편운재는 한창 단풍이 들어서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이리도 선명한 단풍이 있을까, 놀랄 정도로.
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직석에서 위와 같은 시를 기록했습니다.
조 병화, 『편운재에서의 편지』p168, 문학수첩, 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