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신<원본 제106신> 꿈에 이끌려 |
|
벌써 입추가 지나가고 있습니다만, 더위는 아직 머물러 여름의 고비를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는 곧 가을이 되는 것처럼, 가을, 가을, 하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나는 참으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항상 무엇에 쫓겨서 덤벙덤벙 불안하게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에 와서 그것을 반성해 보니, 항상 불안한 꿈을 살려고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사랑이나, 꿈이나, 그리움이나, 하는 감정들이 모두 같은 등급으로 인생에서는 중요한 것이지만, 나는 사랑보다는 꿈, 그리고 그 그리움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의 시처럼. 내가 이곳까지 온 것은 허약한 인간의 몸으로 아, 바다, 한량없이 묘연한 이 존재 여기서 ‘당신’은 두말할 것 없이 ‘꿈’입니다. ‘이곳까지’라는 말은 내 나이 지금 일흔다섯 살이라는 세월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