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신 여름이 깊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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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로 더욱 깊이 계절은 들어서고 있습니다. 요즘은 작업실에서도 여름의 더위를 느끼곤 합니다. 올해는 작년 여름 같은 매서운 더위는 없었으면 합니다. 나는 지난 6월 21일 부산에 내려가서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 호텔에서 열렸던 제2회 ‘시와 음악의 밤’ 행사에 참석을 하고, 그 다음날 22일엔 『부산일보』에서 열고 있는 부일여성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23일에 상경했습니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비치 호텔의 행사는 이번이 두 번째이며, 작년에도 초대된 일이 있었습니다. 부일여성대학에는 번번이 초대되곤 했습니다. 공개 강연이지요. 이러한 공개 강연엔 독자들과 직접 대화를 한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시인이나 소설가에게 꼭 있어야 하는 그 넓은 층의 넓은 독자들, 그 넓은 독자들하고 직접 대화를 하는 기회처럼 시인이나 소설가에게 있어서 기쁜 일이 또 있겠습니까. 시인이나, 소설가들은 자기의 생각이나, 사상이나, 인생이나 하는 예술세계를 보이려 하고, 독자들은 자기네 인생을 펴가기 위해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의 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의미에서 시인이나 소설가들은 이미 공인(公認)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시인이나 소설가들은 공인으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인간 탐구’라는 큰 과제에 있어서.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문학은 어디까지 인간을 사는 진리이며, 인간을 발견해 가는 진리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진리의 탐구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시인이나 소설가나 독자들이 함께 한 덩어리가 되어 인간 광장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인간의 이상형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그 인간의 이상형을 찾아가는 꿈을 우리들은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또 안녕하시길. (1995.6.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