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726호 건강한 눈을👁️ 조회수: 4,609 views

건강한 눈을

우리들 신체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어디 있겠으나, 실로 눈같이 보배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시력이 아주 좋았었다. 신체검사를 할 때마다 양 쪽 시력이 다 1.2이었다. 중학교에 다닐 때도 그러했고 일본 유학시절에도 그러했다.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을 하면서 어머님께 그렇게 좋은 눈을 주신 것을 고맙게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40이 넘어서부터 좀 희미하게 되어 갔었다. 의사 친구가 있었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안경을 쓰지 않는 것도 더 눈을 나쁘게 해가는 거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안경을 쓰기 시작을 했다.
불편하긴 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할 때 안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안경 하나 가지곤 나의 생활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상에도 안경 하나, 저 책상에도 안경 하나, 호주머니에도 안경 하나,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곳엔 늘 안경이 있어야만 하게 되었다. 요즘엔 아예 안경을 쓰고 다녀야만 살고 있는 것 같이 되어 버렸다. 안경을 써야 무엇이 확실히 보이고, 그래야 사는 거 같은 느낌도 들 곤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고 보니 여가 시간에 즐기는 TV 화면을 보다가도 눈 생각이 들어서 계속 많이 보질 않게 되었다. 눈이 나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고.
눈을 아끼는 생활을 아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안경을 벗으면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는 요즘, 더 나빠지면 이 세상 다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늙어갈수록 여러 가지 걱정이 들곤 하지만 눈만은 내가 죽을 순간까지 내 육체와 같이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다.
눈을 아끼는 생활, 이런 생활을 좀 등한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될 때가 많다. 초등학교 아이들, 중학교 학생들이 안경을 쓰는 수가 늘어 간다고 한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안경을 쓰고 다니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그랬는데 요즘은 거의 학생들이 안경을 쓰고 다닌다. 책을 보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TV나 오락실 관계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 국민 건강을 위해서 재고해 보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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