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국 문인협회 제 34회 문학 심포지엄이 전주 코아 호텔에서 있었습니다.
내가 한국 문인 협회 이사장을 그만두고 한 번도 이러한 모임에 참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도 할 겸, 평소에 오해가 있었다면 그것도 풀 겸, 그리운 친구들의 얼굴도 볼 겸 참석을 했습니다.
1995년 4월 14일 9시 출발, 대절 버스로 문인협회 앞을 떠나서 4월 15일 7시(오후)경 문인협회 앞에 도착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라북도 모악산에 있는 금산사(金山寺)를 들렸습니다. 나로서는 두 번째 방문, 첫 번째는 그것도 역시 문인협회 전국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것, 한 십 년 전, 그땐 김동리(金東里, 와병 중) 씨와 박양균(朴陽鈞, 작고) 시인이 동행을 했습니다.
금산사에서 이런 시를 썼습니다.
이 봄엔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이 오면
어머님 생각, 편안하신지
벚꽃 확, 피어나
하늘이 가려진 이 햇봄
전라도 모악산 금산사
환한 마당이, 이 봄엔
어머님으로 가득하시다
탑을 보아도 어머님
연대를 보아도 어머님
개나리, 진달래,
솟은 초목들을 보아도 어머님
아, 어머님은 무량하시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이 오면
어머님 생각,
어머님 오늘도 곁에, 여기 와 있습니다.
이번 1995년 부처님 오신 날은 양력 5월 7일(土)입니다.
연등을 잘 부탁하고 돌아왔습니다. 길가가 온통 벚꽃으로, 개나리로, 사람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럼 또. (1995. 4.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