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오염
실로 이 지구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는 이 지구는 단단히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어디나 안심하고 살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구 각처에서 일어나는 대형 사고들을 보고, 듣고 있노라니 인류는 이제 올 때까지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혹한 폭설로 수많은 가축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미국, 한국에서는 물난리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수해를 입고 있고, 지진, 더위로 일본 열도는 견디기 어려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옛 유고슬라비아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지에서는 전란이 계속되고 있고, 이란, 이라크에서는 화학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고, 선진 국가에서도 핵무기 실험 등 대량 학살 무기들이 계속 생산 실험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도 전쟁으로 대치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난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고, 지구가 온통 물과 불과 기근에 휘말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온 지구가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물질의 오염으로 썩어 가고 있습니다.
대기의 오염, 바다의 오염, 육지 하천의 오염, 지금 지구는 인간들의 쓰레기들로 성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 지구, 머지않아 이 지구는 썩어서 인간들이나, 동식물들, 그러니까 생명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들은 다 멸망, 전멸해 버릴 것 같습니다.
전멸할 것입니다. 21세기 안에 지구는 전멸할 것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이것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이러한 비관만 들곤 합니다.
전쟁으로 망하고, 오염으로 망하고, 돈으로 망하고, 물질로 망해 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사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지요. 이것들을 막아낼 천재가 나와야 하겠습니다. 그럼 또. (1995. 8.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