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이승하, 박준👁️ 조회수: 2,503 views

본상 : 이승하(시) 
본상 : 박 준(시)

본상 : 이승하(시)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

1960년 경북 의성 출생, 김천에서 성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시  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생명에서 물건으로』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공포와 전율의 나날』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등
•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욕망의 이데아』 등
•평   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수   상: 시와시학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경기문학대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


본상 : 박 준(시)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1983년   서울 출생.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 시   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수   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


제29회 편운문학상 심사평

진솔한 시성(詩性)과 섬세한 마음


올해는 작년에 이어 시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론 부문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적어서 시 부문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역대 수상자 및 추천 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다섯 권의 시집이 본심 대상작으로 올라왔다. 본심위원들은 각자 정독의 시간을 가진 후 3월 15일 오후 5시에 한 자리에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본심에 올라온 다섯 권의 시집은 모두 시적 개성이 뚜렷하고 각각의 세계에서 일가(一家)를 이루고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다각도의 논의를 거듭한 결과 본심위원들은 이승하의 시집『나무 앞에서의 기도』와 박준의 시집『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는 이승하 시인이 지난 15년 동안 생태환경에 대해 쓴 시들을 묶은 시집이다. 이 시집의 장점과 미덕은 실제 체험과 실천적 행위 속에서 길어낸 진솔한 시성(詩性)에 있다. 시인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경종을 울리면서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 대해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오랜 시간 동안 정신병원, 교도소, 구치소,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동참하고 연대했던 이웃에 대한 애정도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한 태도와 더불어 시집 도처에 드러난다. 생태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실천적 행위를 통해 몸소 겪음으로써 삶과 시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역학이 잔잔하고 담백한 어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섬세한 마음을 잔잔한 감성과 담백한 어조로 풀어내면서 슬픔과 우울의 세계를 넘어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박준 시인의 시는 한국 현대 서정시의 주류적 흐름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에 대한 회상에 머물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는 점에서 고유한 개성을 확보한다. 상실로부터 오는 슬픔과 우울의 세계에 한 줄기 빛을 드리우는 희망의 미래를 향해 묵묵히 기다리면서 일상의 소박한 기미와 흔적과 진동을 섬세한 마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과 은밀히 공감하는 매력을 만들고 있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가 보여주는 진솔한 시성과 실천적 체험,『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가 보여주는 섬세한 마음과 잔잔한 감성의 언어는 우리 시대의 한국 서정시가 지향하는 두 방향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두 시인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시적 진로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 허영자(장), 장석주, 오형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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