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 부문 │ 조창환 시집 『허공으로의 도약』 1945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박사.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현재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 시 집: 『벗 나무 아래, 키스자국』,『수도원 가는 길』,『마네킹과 천사』, 『피보다 붉은 오후』,『허공으로의 도약』등. • 학 술: 『한국현대시의 분석과 전망』,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한국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등. • 수 상: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학상 등. ■ 시 부문 │ 장석남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1965년 인천에서 출생.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 인하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 수료.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 시 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젖은 눈』,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빰에 서쪽을 빛내다』,『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등 • 산문집: 『물의 정거장』,『물 걷는 소리』 등 • 수 상: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 제 28회 편운문학상 심사평 인간과 자연의 교감 올해는 시 부문에 성과가 많고 상대적으로 평론 부문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적어서 시 부문에 두 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역대 수상자들의 추천에 의해 본심에 6권의 시집이 올라왔다. 그 6권의 시집은 모두 개성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6권의 시집이 모두 뛰어났기에 논의의 가닥이 길게 이어졌다. 오랜 논의 끝에 조창환의 시집 허공으로의 도약과 장석남의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허공으로의 도약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유려한 언어로 특색 있게 형상화했다. 존재의 내면에 깃든 신성의 뿌리로 향하는 진지한 탐구가 뚜렷한 빛을 발산한다. 동해와 설악산의 출렁이는 풍광이 신성의 탐색과 내면의 고백에 창조의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다. 집착에서 벗어나 초탈을 이루고 초탈의 극점에서 존재의 성소를 만나기 위해 시인의 영혼은 고뇌하고 묵상한다. 일렁이는 고뇌를 고요로 묶으려는 시인의 노력이 절실하다. 신성이 현현하는 아름답고 환한 형이상학의 경지 앞에 원광처럼 그윽한 절대 고독을 체감케 한다.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는 개성이 뚜렷한 장석남 시 창작의 또 하나의 두드러진 성과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융합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지극히 현대적이고 개성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스쳐 지나가는 관조의 필법으로 희로애락을 펼쳐내는 그의 창조 공간은 둥글고 그윽하다. 무심의 경지에 이른 듯한 담담한 화법 속에 동아시아의 지혜가 깃든 철학적 사유가 비밀스럽게 녹아 있다. 드러내면서 감추고 감추면서 드러내는 그의 시법은 격렬한 고요를 내장한다. 이 오묘한 사업의 숨결과 속삭임을 조곤조곤 음미하는 것은 매우 황홀한 경험이다. 제재와 세계관은 유사하나 표현 방법은 다른 두 시집을 수상작으로 천거하는 것은 운명적인 일이다. 두 시인에게 축하를 보내며, 문학의 행로가 더욱 찬란하게 빛나기를 기원한다. 나태주, 송재학, 이숭원(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