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65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4-06 15:57
조회수: 20
 
126 어느 풍경
    긴긴 방파제에서

긴긴 더블린 앞바다 먼 방파제에서
이른 아침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길을 가면서 연상 입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먼 잉글랜드는 구름에 가리고
구름 사이에서
아침 햇살이 불긋불긋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멀리 웨일즈 지방에서 건너오는
거대한 여객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방파제엔 그저 출렁거리는 파도 소리만.

                         시집 『찾아가야 할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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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도 제 35시집에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1990년 7월 중순경, 나는 신창호(申昌浩) 시인(나의 경성사범학교 선배)과 케빈 오록(Kevin O’Rrouke) 교수(신부)가 살고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을 찾아갔습니다.
  케빈 오록 교수는 나의 시를 영어로 많이 번역을 해 주셨습니다. 내가 경희대학교 문리대 학장으로 있었을 때, 경희대 영어영문과 교수로 모셨던 애란 신부.
  더블린엔 90세에 가까운 어머님과 단 둘이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아파트에 가까운 곳에 민숙(民宿)을 정하고, 보고 싶었던 아일랜드 이곳 저곳을 오록 신부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관광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사람들, 역사 깊은 유적지들, 한없이 애수에 빠져서 좁은 길을 돌고 돌았습니다.
  서울에서 런던으로, 런던에서 더블린으로, 더블린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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