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30호 청춘에 기를 세워라 (2010년 1월 26일)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01-26 12:18
조회수: 4233
 
                       청춘에 기를 세워라



                      청춘에 네 기를 세워라
                      청춘에 네 그 기를 지켜라
                      기 아래 네 그 청춘을 엮어라

                      누구보다 땀 많이 간직한 생명
                      누구보다 피 많이 간직한 생명
                      누구보다 눈물 많이 간직한 생명

                      청춘은 푸른 바다라 하더라
                      청춘은 푸른 산이라 하더라
                      청춘은 푸른 하늘이라 하더라

                      해는 항시 가슴에서 솟아오르고
                      즐거운 젊은 날
                      흘러내리는 날 날이 우릴 키운다

                      청춘에 네 기를 세워라
                      청춘에 네 그 기를 지켜라
                      기 아래 네 그 청춘을 엮어라


                                                            조병화, 『假宿의 램프』, 민중서관, 1968.


    이러한 시를 쓴 일이 있다. 물론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려고 어느 출판사 저서의 서시로 쓴거다. 제목이 <청춘에 기를 세워라>라는 작품이다. 자기 청춘에 자기의 기(旗), 그 존재의 기를 세우라는 것이다. 자기의 삶, 자기의 인생, 자기의 가치, 자기의 역사, 그 자기를 흔적있게 생애를 살라는 것이다. 집단 속에서 아무런 기도 없는 존재 없는 생애를 살지 말고, 어느 집단에서나 높이 솟아나서 휘날리는 자기 존재로서의 자기의 기, 그것을 세우는 인생을 살라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땀을 많이 흘리는 노력하는 생활로, 누구보다 왕성한 피를 가지고 있는 정열적인 적극성이 넘치는 생활로 누구보다도 눈물 많은 인정에 따뜻한 인도주의적인 풍부한 인간미 있는 생활로, 보다 풍부한 꿈과 사랑과 그 인간의 멋을 사는 생애, 이것이 나의 인생 모토였으며, 또한 그러한 인생이야말로 인생 죽을 때까지 마르지 않는 낭만을 사는 거라 생각을 하는 것이다.  
   땀=근면, 피=정열, 눈물=인정인간미, 이 세 가지의 기본 생활이야말로 보다 크게, 보다 굵게, 보다 넓은 인생을 사는 길이 아닌가.

                                            조병화, 『왜 사는가』, 자유문학사, 1986, pp. 81-82.



    
△ 이전글: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31호 겨울나무 (2010년 2월 2일)
▽ 다음글: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29호 영하 십육도 (2010년 1월 19일)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