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928호 (『세월은 자란다』 이후의 이야기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11-11 14:31
조회수: 40
 
189. 2000년 3월 21일 문화일보사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하여, 평화를 위하여 ‘세계 시(詩)의 날’을 제정,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시 낭송회를 연다고, 나에게 그 축시를 청탁해 왔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다음과 같은 축시를 썼다.

‘세계 시의 날’을 축하하며

시는 인류의 평화, 그 생존을 기원하는
인간의 목소리이어라
시는 인류의 자유, 그 생존을 기원하는
인간의 목소리이어라
시는 인류의 사랑, 그 생존을 기원하는
인간의 목소리이어라
아, 시는 인류의 영혼, 그 순수 무구한
기쁨을 나누는 인간의 언어이어라

오늘, 여기 한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평화, 그 자유, 그 사랑을
기원하며, 절규하며

멸망해 가는 인간의 영혼을 부활시키려는
평화의 문화를 향하여
‘세계 시의 날’을 선포하나니
아, 이 기원, 이 절규, 온 세계에 영원하여라

시는 인류 영혼의 청춘,
문화세계를 이끌어 가는 힘이려니,
빛이려니,
그 구원이려니.
(『편운재에서의 편지』, 126~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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