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63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3-29 12:08
조회수: 48
 
124 약사여래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서

약사여래님,
어떻게 이렇게도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몸짓으로
이곳까지 올라와 계십니까

참, 의젓도 하시고, 잘도 생기셨습니다.

내가 여자라면 당장
당신에게 반해 버리겠습니다.

                     시집 『찾아가야 할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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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도 제 35시집에 있는 작품입니다. 대구에 있는 MBC 방송국의 초청으로 대구 여성 문화강좌에 강연차 갔다가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서 동대구역전에서 택시를 한 대 대절을 해서, 이곳 동화사 뒷산 높이 있는 약사여래 석상까지 올라왔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쉬어가면서 이 산정까지 올라와, 그 거대한 석상에 나는 놀라 버렸던 겁니다.
  이처럼 거대한 돌 부처님을 어떻게 어느 재주로, 어느 힘으로 이곳까지 올려다 놓았을까, 하는 큰 의아심이 들었던 겁니다. 그 옛날에.
  그리고 그 조각 솜씨에 또한 놀랐던 겁니다. 그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모습, 순간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에 있는 부처님보다도 더 예술성이 높다는 것을 나는 생각했던 겁니다.
  또한 이러한 거대한 석상을 이곳 산정까지 올려다 놓은 그 신앙심에 새삼 놀라버렸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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