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나를 시단으로 이끌어들인 것은 ...
 
나를 시단으로 이끌어들인 것은 김기림(片石村)이다.
장만영 시인이 경영하던 산호장(珊瑚莊)에서
시집《버리고 싶은 유산》(1949.7)을 출판해 주었다.
이것으로 나는 김광균 시인, 양병식 시인, 이봉구 소설가, 김경린 시인,
좀 나중에 박인환 시인, 이진섭 방송작가를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 멤버들이 한국의 모더니즘의 중심인물이었다.
이분들이 이렇게 해서 나의 문단 주위의 초기 울타리 였으나,
이분들이 하는 시 작업이 나와는 달라서
나는 점점 이 시 그룹으로부터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분들은 시의 골격이나 언어의 멋이나 시대조류에 지나친 경향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시의 내용에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시의 형식보다는 시의 내용에 충실했었다.
나는 시의 조류를 전연 무시해 버렸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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