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768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1-06-08 13:09
조회수: 133
 
29 사막

        사막은 항상 추억을 잊으려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하더라

        사막엔 지금도 마리네 디트리히가
        신발을 벗은 채
        절망의 남자를 쫓아가고 있다고 하더라
        
        사막에 피는 꽃은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줄줄 피를 흘리며 새빨갛게 피어 있다 하더라

        사막의 별에는
        항상 사랑의 눈물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다고 하더라

        시인이라는 나는 지금
        서울 명동에서 술을 술술 마시고 있는데
        항상 이런
        인간 사막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아라

        사막이여, 물은 없어도
        항상 나에게 밤과 별과 벗을,

        사막은 항상 네 마음, 내 마음, 가까이
        사랑이 떨어질 때 생긴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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