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532호 시간의 속도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3-05 18:08
조회수: 147
 
  오늘, 그러니까 1995년 10월 27일, 나의 제42시집《시간의 속도》가 출판되어 나에게 50부가 전달되었습니다.
  언젠가도 이야기했듯이 나의 시집은 나의 영혼이 그때 그때 머물다 떠나는 나의 여숙이옵니다.
  영혼의 여숙, 이번 이 영혼의 여숙은 일전에 떠난 제41숙《내일로 가는 밤길에서》(1994. 12. 10. 문학수첩)에 이어 있는 제 42숙소라는 말이옵니다. 1994년, 1995년을 통과하는 나의 영혼의 기록이라고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늘 시간을 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죽음까지 얼마나 남아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빈틈 없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상이 어느 존재나, 그 생존의 정리라고나 할까, 그러한 생애의 마무리라는 느낌이 많아져 갑니다. 이것 역시 떠나는 연습이며, 작별하는 연습이지요.
  이러한 것도 나의 성격이옵니다. 운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운명이야말로 그 인간의 성격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사람의 성격이 그 사람의 운명이라는 말입니다. 즉 그 사람의 고독한 운명은 그 사람의 성격이 만들어 내는 스스로의 운명이옵니다.
  그 사람의 행복한 운명은 그 사람의 행복한 성격이 만들어 내는 스스로의 운명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러니까 나의 이 고독한 운명은 내 성격이 만들어 내는 고독한 운명이지요.
  그 동안 나는 ‘동서문학’사의 주최로 광양제철, 포항제철의 시 낭독을 여러 문인들하고 2박 3일의 여행으로 갔다 오고, 부산 LG 종합금융 회사에서의 초청 강연과 대구 KBS의 ‘詩의 날’ 특집 프로에 초청되어 부산, 대구를 갔다 왔습니다. 이렇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창으로 내다보면서 많은 여행을 했습니다.
  가을이 차차 자기 본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가을을 유익하게 보내시길.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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