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04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3-08-03 16:31
조회수: 277
 

종달새


난 네 하늘에 뜬
적요한 불꽃
끝있는 목숨으로
끝없는 널 탄다

아,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
그곳에서 난 구름이 된다.


詩想노트

이 시는 사랑이라도 좋고, 영원(永遠)이라도 좋습니다.
나는 항상 ‘영원은 항상 고독한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끝없는 욕망, 동경, 사랑, 꿈 그러한 것을 살아왔습니다.
끝있는 생명, 제한되어 있는 생명, 언젠가는 죽을 생명, 이러한 부질없는 생명을 가지고, 실로 끝이 없는 그 영원, 그 사랑, 그 욕망, 그 꿈, 그 그리움, 그 동경을 이루어낼 수 없는 적요(寂寥)한 불꽃으로 살아왔던 겁니다.
유한한 생명으로 무한한 그 영원을, 그 내일을, 또 그 내일을, 슬프게 슬프게 살아왔던 겁니다. 적요한 불꽃 같은 종달새로.
여기서 ‘탄다’는 것은 불이 탄다(燃)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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