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02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3-07-27 18:35
조회수: 329
 

창공을 날던 한 마리 새가


창공을 날던 한 마리 새가
수렁에 빠져
날개를 칠 수가 없어

허우적
허우적

파닥
파닥
파닥거리며
홀로 가라앉아 간다

눈에 가득한 창공
창공을 지우며
지우며.


詩想노트

이 시는 어느 우울한 날의 내 모습을 표현해 본 겁니다.
자유스럽지 않고, 묶여서 사는 신세같은 나를 보고,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새에 비유해서 이러한 심정을 암울하게 그려 보았습니다.
일종의 상징이라고나 할까.
매몰해 가는 나의 심정을 이렇게나마 그려 봄으로써 그 암울한 마음을 스스로 풀어가는 거죠.
시는 이렇게 나에게 있어서는 그 어느 것보다도 위안이었고, 구원이었습니다.
정신의 치료제라고 할까, 항상 영혼을 자유스럽게 풀어 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문학이전에.
따지고 보면 정신이나, 내 영혼의 병을 고쳐주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병들기 쉬운 내 정신, 그 영혼을 지켜 오면서 참으로 많은 시를 살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는 나에게 있어서 좋은 정신, 그 영혼의 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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