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30호 나의 자화상(1월 29일)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8-04-01 14:27
조회수: 5510
 
2007년 7월 10일 (제1호)

2008년 1월 29일 (제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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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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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련은 모든 예술의 출발이며 그것의 종말은 철학이다.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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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자화상


지            

    하  늘

 

                                버릴 거 버리며 왔습니다
                                버려선 안 될 것까지 버리며 왔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이 시는 나의 인생관이며, 내가 그렇게 내 인생관대로 일관해서 살아온 나의 긴 생애입니다. 오로지 변하는 것을 변하는 대로, 그 변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버리며, 버리며, 버려서는 안 되는 것까지 버리며, 철저하게 그 순수고독을 살아왔던 겁니다. 그러하다 보니, 항상 나에겐 많은 텅 빈 하늘이 내 마음에 있었고, 넓은 빈 마음의 공간이 있었고, 빈 서재처럼 생각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영혼과 육체, 육체를 늘 버리는 연습을 하면서, 버리며, 영혼을 키우는 연습을 하면서, 키우며, 영혼으로 가벼워지길 바라며, 그 가벼운 영혼을 살아온 거지요, 버리는 아픔, 특히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버리는 아픔, 아, 얼마나 많은 영혼의 고통이었을까, 그 수많은 고통을 참아오면서, 견디어내면서, 인생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러하기 때문에 나는 나의 존재로 하여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별이지요, 서로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 그리워하며, 그 어려운 만남(해후)과, 그 사랑과, 그 애절한 그리움을 남긴 채, 헤어져야 하는 어쩔 수 없던 본의 아닌 작별, 그 이별이 얼마나 쓸쓸한 이별이었으랴. 그것마저 해야만 했던 나의 숙명의 인생이라는 여행, 그 예약된 알지 못했던 여행길, 나는 그걸 살아야 했던 겁니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는 편운 조병화 시인의 순수 고독, 순수허무의 시세계와 예술철학을 재조명 하고자 몇몇 후학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업회는 조병화문학관 및 편운문학상 운영을 지원하고 계간 『꿈』을 간행하는 등 한국 시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이 시대가 잊어가고 있는 '서정성'을 소생시키는 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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