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922호 (『세월은 자란다』 이후의 이야기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10-21 15:12
조회수: 175
 

183. 1999년 6월 3일 캐나다 빅토리아 시에 있는 빅토리아 대학 졸업식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6월 3일 오전에 안토니 웰치(Anthony Welch, 빅토리아 대학 해외협력처 학장) 교수의 안내를 받으면서 2시까지 명소를 관광하고, 빅토리아 대학으로 갔다.
  안토니 웰치 교수는 3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예술원을 방문해 주어서 알게 된 분이다. 나는 책을 실로 많이 출판했지만, 번역되어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 웰치 교수에게 손쉽게 줄 수 있는 몇 권만 선사를 했다. 그랬더니 여러 가지로 나를 조사했던 것 같다. 그 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뜻밖에도 대학 이사회에서 통과되어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가 결정되었다고, 졸업식에 꼭 출석해 달라는 공식 서신이 예술원으로 왔던 거다.
  오후 2시 정각 졸업식과 학위수여식이 시작되었다. 학원 이사장, 이사들, 교수들, 졸업하는 학생들, 그리고 식장에 가득히 모인 하객들, 고요한 음악으로 고요한 식이 시작되어, 나의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참으로 고요히 단정하게, 고전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학위를 받고, 나는 다음과 같은 답사를 우리 한국말로 하고, 나의 며느리가 영역된 것을 낭독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 총장님, 이사회 여러분, 단상의 귀빈 여러분, 참석하신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
  오늘 본인이 이 평화스러운 나라 캐나다에서, 특히 경관이 수려한 이 빅토리아 대학에서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일생을 시를 쓰면서 나의 인생을 곧장 살아오며 수많은 높은 문학상을 받았지만, 오늘의 이 영광은 내 생애의 큰 보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의 꿈은 ‘명예로운 흔적이 남는 내 인생’을 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졸업을 하는 졸업생 여러분들도 자기 자신의 ‘명예로운 인생의 흔적’이 남는 인생을 살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영광, 거듭 감사합니다.”
(『편운재에서의 편지』, 6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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