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16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3-09-18 11:57
조회수: 301
 

노 을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저녁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 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詩想노트

여름이었던가, 초가을이었던가, 고향에 갔다 올라 오던 경부고속도로 상행길, 서울 톨게이트 부근에서 서쪽으로 보던 저녁노을이 하두 장관이어서 ‘아, 외롭다는 건 저렇게 저런 노을같은 황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때 한참 시화전(詩畵展)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짤막하게 만든 겁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시화전이 개최되는데 이러한 시화전에 사용하는 시는 되도록 짧고, 감각적이고, 시각적이어야 그 효과를 본다고 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초점은 ‘외롭다는 것은 노을처럼 황홀하다’는 겁니다.
    
△ 이전글: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17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 다음글: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15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