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68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4-15 16:21
조회수: 26
 
129  천지天池
     심양瀋陽 중산대반점中山大酒店 Rm. 2205에서

이곳 백두산 산정, 구름이 지나가는 자리까지
부석부석한 길을 미끄러지며
허덕허덕 기어 올라와서
천지天池는 짙은 검은 구름에 묻혀
이젠 못 보고 가려니, 했던 순간

천지天池는 청감색靑紺色 짙은 치마를 두르고
하늘의 요녀妖女처럼 나타났다간, 금세
자취도 없이 사라져 간다

아, 이 요기어린 신비
하늘의 선녀를 만났다는 만수萬壽의 옛이야기처럼
나는 멍, 하니 주저앉아 있었다

구름 속에.

                        시집 『낙타의 울음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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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도 제 36시집 『낙타의 울음소리』에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나는 제2회 한국문인협회 해외 심포지엄을 중국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연길에서, 그리고 북경에서.
  약 150명이 A.B.C.D 네 조로 나누어져서 중국 여행 코스를 정하고, 연길에서, 그리고 북경에서 회동, 대회를 열고, 또 각 팀대로 중국 여행을 했습니다.
  나는 D조에 속해서, 서울, 후쿠오카, 남경, 심양, 연길(延吉), 백두산, 연길, 심양, 북경, 서안, 난주, 돈황, 난주, 서안, 상해, 도쿄, 서울, 이렇게 약 3주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던 겁니다.
  제2회 해외문학상은 북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시인 김철(金哲) 시인. 상금 미화 1,000불.
  돈황에서 보던 관광용 낙타가 너무나 애절하고, 처절하고, 가련하고, 불쌍해서 그 인상을 잊지 못해 ‘낙타의 울음소리’라고 했습니다.
  이 시집에는 중국을 여행하면서 그린 스케치와 시들이 들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은 신비의 나라라 하겠습니다. 아, 그 거대한 대륙, 그 거대한 민중, 그 거대한 생명력, 그 거대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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