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53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2-25 12:38
조회수: 26
 
115 폴란드 바르샤바

아직은 못 가는 날,
비행장이나마 내렸다 떠난다

어째서 인간들은 이 자유의 지구에서
이렇게 불편한 구역들을 만들어 놓고 있을까

이데올로기가 무어게?

                       시집 『지나가는 길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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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닌그라드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는 이곳 폴란드 땅 바르샤바 국제공항을 통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는 그렇게도 신비에 가득 차 있던 바르샤바를 비행기 내에서나마 통과하는 기회를 가졌던 겁니다.
  그러한 어린애 같은 감상에 젖어서 이러한 소품을 하나 남기고 싶었던 겁니다. 마담 퀴리를 생각하면서, 쇼팽을 생각하면서.
  와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저 이렇게 그리워지는 것이 미지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국경도 없고, 대립되는 이데올로기도 없고, 인종 차별도 없고, 종교 대립도 없는 하나의 지구로서 되었다가, 지구마저 쓰레기, 오물, 오염으로 멸망해 가겠지만.
  비행기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바르샤바 국제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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