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46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2-02 16:16
조회수: 35
 
조병화의 『시로 쓰는 자서전--세월은 자란다』 1995년 6월 15일 문학수첩에서

108  미호로도게(美幌峠)

미호로도게라 했다
도게라는 말은 고개라는 말
멀리 구샤로(屈斜路) 호수가 출렁거린다

구샤로, 그샤로, 그샤로.
그샤로처럼 아이누 눈물처럼.

                     시집 『지나가는 길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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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 「미호로도게」는 제 33시집 『지나가는 길에』(1989.11.5. 시원문화사)에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갑자기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자고 해서 이것 저것, 그때까지 썼던 시를 추리다 보니, 이 시집에는 세월의 순서대로 시들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집을 찾아서 보니 이 시집엔 일본 홋카이도 여행 때의 시와 그림(1988.10〜), 타이 방콕에서 열렸던 세계시인대회를 마치고, 처음 중국 대륙을 여행했던 때의 시와 그림(1988.11〜), 그리고 처음 소련을 위시해서 동구권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때의 시와 그림(1989.4〜), 내가 뇌졸증으로 쓰러져서 입원 생활을 했을 때의 여러 작품(1989.6〜)들이 잡다하게 수록되어 있는, 나로서는 대단히 기록이 될 시집입니다.
  1988년 10월 중순, 하순, 일본 북해도 삿포로에 있는 가와무라 붕이치로(河邨文一郞)라는 시인의 초대를 받고 소위 홋카이도(북해도) 단풍 여행이라는 여행을 한 일주일 동안 했던 겁니다.
  이 일행 중에는 문학평론가 김재홍(金載弘 경희대학교 교수), 김원길 시인, 이일향 시인, 일본 도쿄에서 활동을 하시고 있는 최화국 시인 내외 들이 있었습니다.
  도쿄, 구시로 아강고 온천, 마슈고, 나가노 온천, 구샤로고, 미호로도게, 아사이가와, 삿포로, 도오야고 온천, 지도세, 도쿄.
  이러한 호화스러운 홋카이도 일주 여행이었습니다.
  삿포로에서는 그곳 시인들하고 문학 교류도 하고 참으로 기억에 남을 여행을 했던 겁니다.
  이 시 미호로도게는 대단히 높고 전망이 좋은 고개였습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홋카이도 중부 지방에 있는 큰 호수 구샤로 호반에는 이곳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 족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이 구샤로 호숫가에서 여행객들에게 여행 선물을 팔고 있는 가게에서 아이누 여류 시인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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