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8호 감포가도(11월6일)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7-11-08 18:21
조회수: 5982
 

2007년 11월 6일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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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에 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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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자기추구자는 누구나 시인이 될 수가 있다.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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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포가도 (甘浦街道)

 

                     길은 어찌하여 이렇게
                     끝이 없이 이어지고

                     그리움은 어찌하여 이렇게
                     끝이 없이 이어지노

                     아, 인생은 뜬구름, 하지만
                     이 땅을 떠나서는 살 수도 없고
                     그저 끝이 없이 굴러간다.

 


                 

 실로 길은 인생입니다, 철학입니다, 교훈입니다, 그리움입니다,
 살아 있는 자들의 끝없는 낭만입니다.
 나는 어느 해, 부산으로 강연을 하러 갔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포항으로 또 강연을 하러 갔었습니다. 부산에서 강연이 끝나고 포항으로 올라갔을 때, 자가용 승용차는 포항까지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 때 나는 감포라는 곳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생각에 그곳 차를 부탁했습니다. 그 감포로 가는 길에서 이 시를 얻어 냈습니다. 실로 그 감포로 가는 길은 해안을 끼고 꾸불꾸불 잘도 이어져 있었습니다.가도 가도 길, 산 넘어도 산, 실로 우리나라는 어디나 산이 있어서 그 길은 더욱 문학적이며, 철학적이며, 인생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니까 생기는 것이다.” 라고 말한 중국작가 루신의 말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길을 갈 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길을 제일 먼저 낸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맨 먼저 이곳을 간 사람, 그리고 다음 간 사람 또 그 다음 사람.....이렇게 해서 길이 생긴 게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신비스럽고, 인생적이며, 문학적이지 아닐 수 없습니다.
 인생은 실로 길입니다. 그리고 끝없는 그리움입니다. 그리고 끝없는 사랑입니다. 한 없이 한없이 이어지는 그리움이며, 사랑이며, 외로움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에겐 소유가 없습니다. 애착이 없습니다. 미련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습니다. 후회가 없습니다. 정지하는 법이 없습니다. 머물 수가 없습니다. 머물 곳도 없습니다. 그저 갈 뿐입니다. 가는 것만이 있을 뿐입니다. 나는 이 길을 살아 왔습니다. 내 인생은 다름아닌 길이었습니다. 길에서 낳아서 길에서 살고, 길에서 죽을 그 숙명을 나는 살고 있는 겁니다.

 

   
 사단법인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는 편운 조병화 시인의 순수 고독, 순수허무의 시세계와 예술철학을 재조명 하고자 몇몇 후학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업회는 조병화문학관 및 편운문학상 운영을 지원하고 계간 『꿈』을 간행하는 등 한국 시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이 시대가 잊어가고 있는 '서정성'을 소생시키는 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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