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876호 (시로 쓰는 자서전 세월은 흐른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2-05-13 17:45
조회수: 1
 
137 개구리의 명상 1

나의 사투리를 아는 사람은
다만 나의 고향 사람들뿐이옵니다.

아, 그와도 같이
나의 시를 아는 사람은, 오로지
나의 눈물의 고향을 아는 사람들뿐이옵니다

                    시집 『개구리의 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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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7월 20일에 또 동문선에서 제 40시집 『개구리의 명상』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동문선에서는 앞으로 쭉 나의 시집을 출판하면서, 제1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서부터 시전집을 낱개로 간행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방대해서, 근심스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이 시집, 『개구리의 명상』의 원고를 주었던 겁니다.
  나는 1993년 12월, 예술원 총회에서 예술원 부회장으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인하대학교 부총장 시절부터 ‘부’자가 붙는 일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 부회장은 회장으로 가는 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일을 맡았던 겁니다. 별다른 잘못이 없다면.
  『개구리의 명상』은 나의 시골집 편운재(片雲齋) 옆에 있는 청와헌(聽蛙軒)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63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나의 나이 73세를 넘어가는 정신 세계를 기록한 것입니다.
  한국 시단에서 나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고, 나의 시를 이해하는 사람은 나의 시 세계를 아는 사람뿐이라는 생각에서 위와 같은 시를 썼던 겁니다.
  악의로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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