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702호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0-05-29 14:25
조회수: 47
 
몸치장보다 시를

  ‘몸치장보다 시를’, 이 말은 영원히 청춘을 살고 그 꿈속에 살고 그 젊은 멋 속에 살려는 인간들에게 주고 싶다. 속되지 않고 상스럽지 않고 허영 되지 않고 진실로 진실한 인간을 살려는 인간에게 주고 싶다. 성실한 생명을 살려는 인간에게 주고 싶다. 항상 순수한 희열을 살려는 인간에게 주고 싶다.
  그 순수한 고독을 지키고 그 지키는 희열 속에서 마지막 인간의 승리를 살려는 인간에게 주고 싶다. 돈에 굴하지 않고 물질에 굴하지 않고 출세에 굴하지 않고 체면에 굴하지 않고 지위에 굴하지 않고 과욕한 인생에 굴하지 않고, 세속적인 소외감이나 좌절감이나 고독감이나 열패감이나 허무감에 굴하지 않는 인간에게 주고 싶다.
  여기 학생 시절부터 내가 나의 벗으로 삼고 있는 말이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고
     자유를 무엇보다도 사랑하고
     비록 왕좌의 편에 들어서라도
     절대로 진리를 배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베토벤 -

  이러한 정신력은 오늘날까지 나를 항상 젊게 만들어 주고 있다. 시는 이러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때문에 시는 항상 우리 인간을 깨우쳐주고 키워주고 지켜주고 영원한 그 젊음을 살게 하여주는 것이다. 정신이 젊으면 육체도 젊어지는 법이다. 때문에 몸치장보다 우리 인간을 젊게 아름답게 멋있게 운치 있게 우아하게 고상하게 믿음직하게 정답게 친밀하게 만들어 주는 건 시 바로 그것이다. 겉모양은 안으로부터 비쳐 나와야 한다. 벼락부자에게서 화장을 짙게 한 여인에게서 번지르하게 몸치장만 한 남자들에게서 어디 그 참다운 멋과 젊음을 느낄 수 있을까.
  시는 시들어가는 생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영원한 청춘을 영원한 멋을 영원한 매력을 주는 신비한 힘 바로 그것이다. 때문에 영원히 젊어지고 싶은 인간들이여, 몸치장대신 그 시간에 시를 읽으십시다.
  
    
△ 이전글: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703호
▽ 다음글: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701호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