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92호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0-03-03 15:49
조회수: 39
 
낭만

  자연 연령으로 대학 시기는 인생 어느 때보다도 가장 활발한 생명의 계절이며, 성장의 계절이며, 성숙의 계절이다. 18세부터 25세까지, 얼마나 소중한 꿈의 계절인가.
  생명은 그 자체가 낭만이며 모험이다. 그 중에서도 18세부터 25세까지의 시기는 생명 중에서도 생명, 대학시절은 그 뜨거운 생명의 계절을 사는 거다.
  이 뜨거운 생명의 계절을 보다 기름진 토양 위에서 보다 보람 있는 삶을 위해서, 견고한 청년 시기를 위하여 우리 경희 동산의 여러 학생들은 무엇보다 먼저 책을 읽읍시다. 책은 우리들 인간의 마르지 않는 영혼의 샘, 낭만의 원천입니다. 동서고금으로 깔려 있는 실로 무수한 서적들, 그 속에서 우리는 그 지혜, 그 생활, 그 인간, 그 창작 정신을 얻읍시다. 전문 과목의 서적이니, 비전문 과목의 서적이니, 가리지 말고, 인색함 없이 아낌없이 넓고 깊게 읽읍시다.
  너무 전문 과목에 구애되지 맙시다. 전문 과목으로 스스로를 묶지 맙시다. 보다 자신 있게 보다 인간답게 스스로를 키워 갑시다. 따지고 보면 대학시절의 전문 과목이란 인간으로서 필요한 그 정도의 고급한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보다 깊고 넓은 인간을 살기 위하여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보다 많은 인간의 서적들을 읽읍시다. 그리고 보다 많은 여행을 합시다. 기회가 있는 대로 보다 많은 곳을, 보다 넓은 지역을 여행합시다.
  보다 많은 인간들 속에서 보다 깊은 고독을 합시다. 고독은 인생을 깊이 보게 하는 영혼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매사에 보다 많은 관심을 합시다.
  관심이 있는 곳에 생각이 있고 생각이 있는 곳에 집중이 있고 집중이 있는 곳에 연구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생산적인 취미를 합시다. 운동이고 그림이고 서예고 음악이고 문학이고 적성에 맞는 하나를 택하여 전문 이상으로 그것을 연마하는 깊은 스스로를 삽시다.
  그리고 사랑으로 살아갑시다. 가장 고귀한 생명의 근원 보다 높은 곳으로 힘찬 내일로 보다 창조적인 동경으로 이끌어 올려주는 숭고한 사랑으로 삽시다. 영혼과 정신을 향해 인간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 맑고 강한 사랑으로 삽시다.
  보다 야성의 지성을, 보다 파괴의 질서를, 보다 무례의 예절을, 보다 단절의 사랑을, 그리하여 보다 긍정의 가치를 창조합시다.
  참신하고, 확고한 새로운 세대의 질서를 위하여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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