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78호 백열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11-28 13:55
조회수: 2
 
  어제(구십팔년 일월 십사일 열한시)는 동숭동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사진 영상의 해’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선포식 축시를 읽었습니다.


     ‘순간의 기록, 영원한 역사’로
     출발하는 1998년, 대한민국 ‘98 사진 영상의 해’,
     실로 눈으로 기록되어 가는
     그 진실한 나라의 삶, 우리의 삶, 인류의 삶,
     그 선명한 기록의 역사의 시작이 아니련가

     우리들 인간의 삶, 나라의 삶이 여실히 기록되며
     진실한 생존의 역사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순간(瞬間)’의 눈
     지혜로운 그 눈이 한 치 거짓 없는
     살아 있는 역사를 남긴다

     사진 사랑, 나라 사랑, 우리의 삶의 사랑,
     그 소중한 기록들이
     생동하는 우리의 역사와 교훈으로 이어져서
     우리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리니

     사진의 눈이여
     더욱 맑게, 빛이여 있어라
     더욱 정확히, 빛이여 있어라
     더욱 지혜롭게, 빛이여 있어라
     더욱 아름답게, 혜안으로 혜안으로
     빛이여 있어라.

                            「역사와 예술의 눈」


  참으로 많은 사진, 영상인들이 운집하여 장내가 대만원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대중 문화, 그 예술은 엄청난 힘으로, 그 물결로 우리 시대에 밀려들고 있는 겁니다. 순수 예술이 이 대중 물결에게 밀려 빛을 잃어갈 형편입니다. 생활이냐, 창조이냐, 현실이냐, 이상이냐, 이러한 갈림길에서 순수 예술은 더욱 고독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대중을 무시할 수도 없고,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상이나 꿈을 버릴 수도 없고, 변화하며 변천하며 흘러내리는 것이 역사이며, 문화이며, 그 예술이겠지요.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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