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68호 아흔여덟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09-04 10:56
조회수: 6
 


  벌써 십일월 중순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동안, 그러니까 시월 삼십일일부터 경주에 내려가서 여러 가지 일을 보고 십일월 이일 일요일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시월 삼십일일에는 포항 문화방송 총무국장으로 있는 장승재(蔣昇在) 시인의 결혼식을 겸한 출국 기념회가 있었고, 그 다음날 십일월 일일에는 경주 토박이 서영수(徐英洙) 시인의 회갑 겸한 시집 출판 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장승재 시인은 내가 중앙대학교에서 강사로 출강하고 있을 때의 제자라서 부탁 받고 결혼식 주례를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곳까지 내려가서 그 다음날 서영수 시인의 잔치에 역시 출석하여 축하의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장승재 시인의 결혼은 참으로 드물게 있는 경우인지라, 내가 꼭 주례를 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승재 시인에게는 이미 먼저 결혼한 부인 사이에 아들과 딸이 있었고, 신부인 윤영화 시인에게도 이미 전 남편하고의 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흔히들 있을 가족 간의 분쟁이나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염려했으나, 양쪽 가족들이 실로 서로 이해를 하고 있었으며 화기애애했습니다.
  나는 이렇게도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다음날, 서영수 시인의 회갑 그리고 출판 기념회.
  경주에 사는 많은 시인, 유지들, 졸업생들이 모여들어서 잔치가 대단히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것들이 다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일것입니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나의 편운신인상을 받은 포항공대 채종한 시인의 차로 안내를 받으며 양동과 남산, 동학의 시조 최제우(崔濟愚)의 묘역들을 두루두루 구경했습니다.
  피곤은 했으나, 경주를 많이많이 구경을 하고, 새마을호 열차로 귀경을 했습니다. 이상 보고를 드립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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